▲ 15일 오후 서울 용산서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고영욱이 재수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입을 굳게 다문채 생각에 잠겨 있다. ⓒ 이정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고영욱이 MBC의 출연 금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BC 심의국은 14일 회의를 열고 고영욱의 출연 금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C 측 관계자는 "방송심의 규정상 심의국에서는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이에 대해 출연심의위원회를 열고 출연 금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고영욱의 경우 최근 열린 위원회에서 출연금지가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일 뿐, 어떠한 법적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영욱이 출연 금지를 당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단 MBC는 혐의 확정 여부에 관계없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 때문에 이러한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고영욱을 포함해 MBC의 출연 금지 대상자는 총 32명에 달하게 됐다. 한편 고영욱은 15일 경찰 재소사를 위해 출석, 취재진 앞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경찰은 고영욱에게 같은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두 명의 진술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면밀히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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