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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이하 YTN 노조)가 여의도 '희망캠프'에 거점을 마련하고 14일부터 2주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YTN 노조는 지난 3월부터 7차례에 걸쳐 2~3일간 부분파업을 진행해왔다.

 

김종욱 YTN 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만나 "그간 7단계 파업을 해왔지만 언론자유, 해직자 문제, 임단협 등과 관련해 회사의 태도는 변한 것이 없다"면서 8단계 파업에 돌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 8단계 파업은 전 단계 파업에 비해 3~4배 긴 파업이기 때문에 사측에서도 실국장단 회의에서 준비상체제 운영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YTN 노조는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총파업 행동지침을 내렸다. 김종욱 위원장은 "침묵과 방관은 아무 것도 가져다 줄 수 없음을 현실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동안 파업에 불참했던 조합원들은 조합원의 예외 없는 권리이자 의무인 파업대오에 동참하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국회 향해 불법사찰·언론장악 성역없는 조사 요구할 것"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동참한 조합원은 170여 명. 이들은 14일 오전 10시 YTN 사옥 1층 로비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KBS, MBC, 국민일보 노조가 노숙 투쟁을 하고 있는 여의도 '희망캠프'로 이동했다.

 

초여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여의도 공원에서 조합원들은 파란색, 노란색, 흰색 우비를 입고 입촌식을 진행했다. 이들의 손에는 'Angry YTN', '배석규 OUT', 'NO! 배석규, YES! 복직'이라고 적힌 팻말이 들려 있었다. 2주간 '베이스캠프'가 될 상황실 텐트 옆에는 'YTN 해직 1317일, YTN 공정방송 투쟁 1447일'이라고 적힌 피켓이 세워져 있었다.

 

김종욱 위원장은 "우리의 열기가 이 비와 같은 시련을 이겨낼 것"이라면서 "이곳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국회를 향해 불법사찰과 언론장악에 대한 성역 없는 조사를 요구하고, 해직자·징계자들을 원상 복귀 시킬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일주일 앞서 희망캠프에 입촌한 김현석 KBS 노조 위원장, 정영하 MBC 노조 위원장이 '환영'의 말을 전했다. 37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정언론 공동행동'의 박석운 대표는 "오는 25일~26일, 문화마당을 통해 3000개의 텐트가 이 곳에 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YTN, #YTN 노조, #희망캠프, #언론사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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