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 GO SHOW > 기자회견에서 MC인 고현정이 재미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 3월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 GO SHOW > 기자회견에서 서혜진 PD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배우 고현정의 이름을 내건 SBS 토크쇼 <고쇼>가 삐걱대고 있다. 출범 1개월 만에 연출을 맡은 PD가 교체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쇼>를 둘러싼 잡음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연출을 맡았던 서혜진 PD는 지난 28일 녹화를 끝으로 <고쇼>를 떠났다. 서 PD는 <진실게임> <놀라운 대회 스타킹>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 등의 연출을 맡은 인물 "<고쇼>의 처음이자 끝은 고현정"이라며 "어떤 부분을 편집해야 할까 고민 중"이라고 자신을 표했던 서 PD였기에 그가 떠난 이유에 대한 추측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고현정과의 불화설'이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제작진 교체는 사실이지만 고현정과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물론, 처음부터 고현정과 제작진의 갈등은 아니었다. 복수의 연예 관계자들은 "방송 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고현정과 서혜진 PD 사이 마찰로 번지는 형국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SBS 측은 "서혜진 PD의 개인 사정때문에 하차한 것"이며 불화설을 부인하고 있다.
▲ 3월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 GO SHOW > 기자회견에서 고현정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동안 서혜진 PD(맨 왼쪽)가 미소를 짓고 있다. ⓒ 이정민
문제점이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게스트 섭외요, 두 번째는 MC인 고현정의 진행, 세 번째는 세트였다. 고현정과 절친한 배우 조인성과 천정명이 첫 회 게스트로 <고쇼>를 방문했지만 이후 'MC 고현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게스트 섭외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평가다.
고현정의 '정수리' 진행도 한 몫을 했다. 고현정은 프로그램 전반을 이끌어야 하는 진행자임에도 게스트의 말에 정수리를 보이며 웃기에 바빴다. 나머지는 보조 MC인 정형돈, 윤종신, 김영철의 몫이었다. 방송 이후 고현정의 MC 자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 또한 서 PD와의 마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혜진 PD의 후임으로는 <도전 1000곡> 등을 연출한 민의식 PD가 낙점됐다. 새롭게 <고쇼>를 맡게 된 PD가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고쇼>를 자리 잡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쇼>는 고현정의 소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외주제작을 맡고 있으며 SBS와는 6개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