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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강원도 내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도내 각종 현안을 경청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간담회 자리가 마련됐다. 이 간담회는 강원일보 주최로 18일 오후 2시 한림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간담회에는 도 내 9개 선거구 국회의원 당선자 9명과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김기남 의장, 도교육청 민병희 교육감과 18개 시·군의 지자체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18개 시·군 중 시장과 군수가 참석하지 못한 지역은 부시장과 부군수가 자리를 대신했다.

그 외에도 강원도 내 정계와 경제계, 사회단체 등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이 간담회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간담회는 '더 나은 강원도를 위한 현안 분석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그렇지만 내용은 주로 각 지자체장들이 지역 현안을 보고하면서 앞으로 입법권과 예산심의권 등을 갖게 되는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협조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19대 강원도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간담회. 왼쪽에 권성동 당선자(강릉, 재선)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고 있다.
 제19대 강원도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간담회. 왼쪽에 권성동 당선자(강릉, 재선)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고 있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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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마이크를 잡은 최문순 도지사는 9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강원도민의 이름으로" 당선 축하의 말을 전한 뒤, "강원도가 내년 예산을 4조4천억 원으로 잡았는데 이는 전체 국가 예산의 1%에 불과하다"며 "(국비 확보 등 강원도 발전을 위해) 지역과 정파를 넘어서 단결"할 것을 부탁했다.

이에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대표해 답사에 나선 권성동 강원국회의원협의회 의장은 "국회에서 강원도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당선자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더 발전하는 강원도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4.11총선 이후 처음으로 9명의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민주당 소속의 도지사와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의 교육감 등이 함께 자리해 지역 현안을 보고받고 논의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도 내 일각에서는 총선 이후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모두 새누리당 일색인 상황에서 현재 진보 성향의 도지사와 교육감이 진행하고 있는 정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해 도의회 김기남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당선 축하 인사를 겸해 "강원도 자립도가 20%다. 국비가 80%인데, 국비가 없으며 일이 되지 않는다. 당선자들이 강원도를 위해 국비를 잘 챙겨줘야 한다"며 "(당적은 다르지만) 최문순 도지사도 강원도를 위하는 목적과 뜻은 하나다. 서로 화합과 소통이 잘 돼서 강원도가 한 뜻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거론된 도·시·군의 주요 현안은 모두 92개로, 그 중 도정 현안이 16개이고 시군 현안이 76개였다. 도정 현안으로는 '동계올림픽 제도적 기반 및 대회시설 조기구축' '알펜시아(동계올림픽시설) 국가 매입 관리'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 '통일경제특구법 지정'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거론됐다.

시군 현안으로는 '국도 5호선(홍천-춘천-화천) 확포장' '여주-원주 수도권 전철 연장' '동계올림픽 관련 후속사항 적극 반영' '원주-강릉 복선전철 동해 연장' '석탄산업법 개정'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 '동계올림픽 특구에 횡성 포함' 등이 거론됐다. 시군 현안의 경우 주로 사회간접시설 건설에 집중돼 있다.


태그:#4.11총선, #최문순,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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