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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동조합이 ‘공정방송 쟁취’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1월 30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이슈를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MBC 노동조합이 ‘공정방송 쟁취’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1월 30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이슈를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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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사용한 법인 카드 금액이 7억 원으로 밝혀진 김재철 MBC 사장. 그의 씀씀이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사장은 MBC 창사 51주년 기념 뮤지컬 <이육사>에 12억 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뮤지컬의 제작과 연출 및 주연을 맡은 무용가 J씨와의 개인적 친분 때문에 이뤄진 '묻지 마 투자'라는 것이다.

79일째 MBC 파업을 이끌고 있는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은 17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 75회에 출연해 이 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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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에 따르면 MBC 내부문서에 기록된 티켓 판매 예측율은 14%, 5500만 원이다. 노조의 취재 결과도 이와 비슷한데, 표가 매진된 경우 4억4000만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투자금 12억 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금액이다. 더구나 뮤지컬 <이육사>는 전국 단위 문화사업이 아닌 서울과 안동에서 두 달간 열린 공연이었다. 공영방송이 사회 공헌 차원으로 지원하는, 일반적인 문화 사업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정 위원장의 주장이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이슈를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 김재철 사장이 MBC 창사 51주년 기념 뮤지컬 <이육사>에 12억 원을 투자했다며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무용가 J씨와의 개인적 친분 때문에 이뤄진 '묻지 마 투자'라고 지적했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이슈를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 김재철 사장이 MBC 창사 51주년 기념 뮤지컬 <이육사>에 12억 원을 투자했다며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무용가 J씨와의 개인적 친분 때문에 이뤄진 '묻지 마 투자'라고 지적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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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취재 결과 김재철 사장은 지역 MBC 사장 시절부터 총 17차례에 걸쳐 J씨를 지원해왔다. 정 위원장은 <이육사> 투자가 그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김재철 사장의 배임 행위라고 규정했다. 무용가 J씨는 김재철 사장이 MBC 일본 특파원으로 활동할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BC 노조는 집행부 세 명이 해고되고 서른 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중징계 처분을 받은 상태. 집행부 중 8명의 재산에 가압류가 들어왔으며 정영하 위원장 자신도 대출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나 노조가 파업을 끝낼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정 위원장은 사장 선임권을 갖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구성원 9명을 선정하는 방식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합의로만 정할 수 있는 이사의 수를 늘리고 어떤 정당이든 과반 이상을 점유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처럼 집권여당이 승자독식 체제로 방문진 이사를 선임하는 획일적인 방법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방송사 파업 때문에 야당이 선거에서 졌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김재철 사장과 보낸 2년간, 제작 현장에서 편파 방송을 막을 수 없음을 깨달았으며 공정방송을 하지 못할 망정 편파방송의 선봉에 설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태그:#MBC 파업, #김재철, #이털남, #정영하, #방송문화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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