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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보궐선거를 통해 여수시의회에 입성한 다섯 의원입니다. 좌로부터 강재헌, 김충길, 노순기, 이상우, 최무경의원
▲ 다섯의원 치열한 보궐선거를 통해 여수시의회에 입성한 다섯 의원입니다. 좌로부터 강재헌, 김충길, 노순기, 이상우, 최무경의원
ⓒ 여수시의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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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6일 오후 2시, 제139회 여수시의회 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의회에는 새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여수시 나선거구 노순기(민주통합당), 라선거구 이상우(민주통합당), 김충길(민주통합당), 마선거구 강재헌(무소속), 마선거구 최무경(민주통합당) 시의원이 그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제19대 국회의원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여수시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이죠. 김영규 시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다섯 명의 시의원을 새롭게 모셨다"며, "여수를 위해 새로운 역사 써달라는 시민들 위임을 받아 이 자리에 섰으니 소임을 다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의회가 안팎으로 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른 만큼 새 출발하는 날로 생각하고 싶다"며 한동안 제대로 된 의정을 펼치지 못했던 데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불만스런 활동이 거론된 이유는 다름이 아닙니다. 오현섭 전 시장 뇌물비리사건으로 한동안 의회가 혼란스러웠으니까요.

숱한 사연이 묻어있는 회의장입니다.
▲ 여수시의회 본회의장 숱한 사연이 묻어있는 회의장입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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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구할 '독수리 오형제' 역할 잘 해낼까

이날 보궐선거로 당선된 의원들은 나름의 소견을 밝히며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겠답니다. 이들이 어떻게 활약하는지 자세히 지켜봐야겠군요.

개인 의사와 직업 그리고 주변여건을 고려해 상임위원회에 선임되기도 했습니다. 김충길, 노순기 의원이 기획자치위원회로 갔고 이상우 의원은 환경복지위원회에 참여합니다. 나머지 강재헌, 최무경 의원은 관광건설위원회에서 활약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다섯 의원이 침체된 여수시의회를 구할 '독수리 오형제' 역할을 잘 해낼까요?

임시회가 마무리된 후에도 모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전체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 열었답니다. 이 자리에서 최근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잃은 이기동, 정병관 전 의원이 속한 위원회 처리를 논의했습니다. 간담회에서 결정된 내용은 이렇습니다.

공석 중인 환경복지위원회 위원장은 6월 말 이후 뽑는답니다. 위원장 없이 간사 체제로 운영한답니다. 또 정병관 전 의원이 속한 관광건설위원회 위원은 차기 보궐선거까지 자리를 비워두기로 했습니다. 의회가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지 못해 보기 영 불편합니다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네요.

다섯 시의원이 선서를 합니다. 부디 이 순간 잊지않기를...
▲ 선서 다섯 시의원이 선서를 합니다. 부디 이 순간 잊지않기를...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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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길 의원, 시장과 공무원노조에 작심하고 직격탄

한편, 본회의 도중 여수시 이대길 의원이 신상발언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의장은 "보궐선거로 당선된 시의원들 축하하는 자리니 발언을 다음 기회에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꼭 해야 한다"며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이 의원 발언이 이어지자 본회의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죠.

본회의장은 무슨 말이 튀어 나올지 이미 알고 있는 듯 어색한 침묵이 흘렀고 참석한 공무원들은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발언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그는 김충석 시장의 저돌적인 행정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중복투자로 말 많은 문예회관 건립과 공사가 진행 중인 이순신 동상건립을 언급했습니다. "앞뒤 없이 일을 저질러 놓고 정작 일이 안 되면 의회와 시민단체 탓하면 되겠냐"는 겁니다.

또, 시장의 행동에 동조한 여수시 공무원 노동조합에게도 쓴 소리를 던졌습니다. "노조가 낸 성명서를 보면 공무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줘야 하는 본연의 임무는 내던지고 집행부와 덩달아 의회를 비난했다"며 "이는 이해 안 되는 행동으로 의회를 공격하는 일은 노동조합 스스로 위상을 추락시키는 행동"이랍니다.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았습니다. 이 꽃다발이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오면 좋겠습니다. 다시는 비리사건으로 여수시의회가 흔들리는 모습 보이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 꽃다발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았습니다. 이 꽃다발이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오면 좋겠습니다. 다시는 비리사건으로 여수시의회가 흔들리는 모습 보이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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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척결과 참신한 의정활동 약속한 그들, 새 바람 넣기를

덧붙여 향후 시의회가 적절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죠. 이래저래 한동안 의회와 집행부간 힘 겨루기 양상은 피할 길 없을 듯합니다. 그러는 동안 여수세계박람회에 관람객들이 구름처럼 몰려오겠죠. 그리고 시민들은 서로 잘못했다며 외치는 정치인들 목소리 끊임없이 들어야 할 겁니다.

그래서 보궐선거로 의회에 입성한 다섯 의원에게 관심이 모아집니다. 비리척결과 참신한 의정활동을 약속하며 당선된 그들이니 시의회에 새바람을 넣겠지요. 그 기대가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기를 여수시민은 바라고 있습니다.


태그:#강재헌, #김충길, #노순기, #이상우, #최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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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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