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추신수가 1루 베이스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1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추신수가 1루 베이스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 MLB


23타수 13안타로 .565의 타율과 3홈런 10타점.

이날 경기까지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루크 호체바를 상대한 추신수의 통산 상대 전적이다.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던 추신수에게 이만큼 반가운 상대는 없었다.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자신의 천적을 상대로 시즌 첫 멀티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희망찬 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천적 루크 호체바를 상대한 추신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추신수는 1회초 브랜틀리와 카브레라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무사 2,3루 득점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96마일 싱커를 잡아당겨 1,2루간을 꿰뚫는 안타를 기록했다. 그 사이 누상에 있는 주자들은 모두 홈을 밟았고, 2타점을 올리며 6경기 만에 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산타나 타석 때 시즌 2호 도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던컨의 적시타때 홈까지 밟았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2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추신수는 산타나와 해프너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추신수의 시즌 첫 멀티히트는 세 번째 타석에서 이뤄졌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호체바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앞 깨끗한 안타를 쳐냈다. 이날도 2안타를 때려낸 추신수는 호체바 상대 타율 6할(25타수 15안타)을 만들어내며 천적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한 추신수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구원투수 티포드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켈빈 헤레라의 101마일 직구에 방망이를 헛내며 삼진을 당했다.

이날 2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227로 끌어올린 추신수는 시즌 2타점 2도루 3득점과 6개의 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이 터지지 않고 있는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클리블랜드는 메이저리그 팀 타율 꼴찌에 그치던 팀 타선이 1회에만 8안타를 때려내며 7득점을 집중시켰고, 노장 선발 데릭 로우의 6과 2/3이닝 3실점 호투로 8-3 승리를 거두고 시즌 2승(4패)째를 거뒀다. 한편 추신수는 내일 경기에서 지난해 자신의 손가락을 맞췄던 조나단 산체스를 상대한다. 지난해 부상 악몽을 선사한 산체스에게 호쾌한 복수전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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