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희 PD 13일 오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나는 가수다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MBC
MBC <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의 윤곽이 드러났다.
물론 아직까지 12팀의 참가 가수 중 4팀이 밝혀지지 않았고, MC도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13일 열린 <나가수2>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새로운 경연 방식은 "경쟁을 최소화하겠다"던 김영희 PD의 의중을 어느 정도 짐작케 했다.
먼저, 5일 기자간담회 후 언급됐던 '1등과 최하위의 동반 탈락'. 김영희 PD는 여기에서 '동반 탈락'이 자신이 의미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영희 PD는 "두 가수가 무대를 떠나는 것은 맞다"면서도 "한 달에 한 번씩 '이달의 가수'와 '가장 아쉬운 무대를 선보인 가수'를 선정해 이들을 떠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가수2>가 생방송 경연으로 진행되는 만큼, 현장평가단과 문자투표로 참여하는 재택평가단의 점수를 취합해 순위를 가리게 된다.
다시 말해 <나가수1>에서 2주에 한 명씩 탈락자가 선정됐다면, <나가수2>에서는 한 달에 최상위와 최하위를 차지한 두 명의 가수가 프로그램을 떠나는 것이다. 따라서 새 가수 역시 한 달에 한 번, 한 번에 두 팀씩 투입되게 된다. 김영희 PD는 "아이돌 외에도 다양한 나이대와 장르의 가수들이 나와 <나가수2>가 풍성해지길 바라고 있다 "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이달의 가수'로 선정된 이들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김영희 PD는 "5월부터 11월까지 선정된 '이달의 가수들' 7팀이 12월에 있을 '올해의 가수' 선정 경연을 준비하게 된다"며 "이들 중 한 팀이 연말에 '<나가수2>가 선정한 올해의 가수'로 뽑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해의 가수'를 뽑는 12월이 <나가수2>의 마지막이다. 김영희 PD는 "12월에 '올해의 가수'를 뽑는 축제의 경연 끝으로 8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고 밝혔다.
▲ 가수 이은미 <나는 가수다2> 출연을 확정지은 가수 이은미.(<오마이뉴스> 자료사진> ⓒ 남소연
또한 <나가수2>에 출연하는 가수 12팀은 6명씩 조를 짜 격주로 경연을 벌인다. 이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출연자가 늘어나면서 생긴 방식이다. 김영희 PD는 이에 대해 "추첨을 통해 6명씩 조를 나누든지, 아니면 남녀 구분을 하든지 정확한 방법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7팀중 한 팀이 탈락하던 <나가수1>에 비해 탈락 확률이 1/2가량으로 줄었으니 가수들의 부담은 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여하는 가수들에게 최고의 무대로 답할 것"이라는 김영희 PD의 포부처럼, <나가수1>에서 양질의 사운드를 보장했던 정지찬 음악감독 및 서영도, 강수호 등 경연의 반주를 담당하는 하우스밴드 멤버들은 그대로 출연하게 된다. 김영희 PD는 "방송 이틀 전에 세트를 짓고, 하루 전에 모든 조명과 악기셋팅을 마친 후 리허설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희 PD는 마지막으로 "너무 고생을 해서, 처음엔 안 하려고 했다"며 "이번에도 새로 프로그램을 짜고 섭외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나가수2>가 8개월간의 대장정을 끝내면 시즌 3은 정말 안 하고 싶다"면서도 "그래도 다른 누가 <나가수3>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위안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프로그램의 지속을 희망했다.
한편, <나가수2>는 오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이날 방송되는 것은 경연이 아닌 12팀의 가수들이 펼치는 축하 공연이고, 생방송 경연은 오는 5월 6일부터 시작된다. <나가수2>는 매주 일요일 방송되는 <우리들의 일밤> 2부에 편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