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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현 신부 삼발이(테트라포트) 아래로 추락 |
ⓒ 강정마을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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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1시 20분 해군기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제주도 강정마을 강정포구에서 문정현 신부가 방파제 옆 콘크리트 삼발이 7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당시 강정포구에서는 천주교의 부활절 의식 중 하나인 '십자가의 길'중 13번째 기도가 끝난 상태였다. 참가자들은 14번째 기도 장소인 구럼비 바위로 향했으나 경찰의 통제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 활동가 한 명이 혼자서라도 바다를 건너 구럼비 바위에 들어가서 기도를 하고 오겠다고 하여 바다속에 뛰어들었고, 해양경찰 대원 한 명이 활동가를 쫓아갔으나 이미 바다에 뛰어든지라 저지하지는 못했다.
문정현 신부는 강정포구 앞 방파제에 위치해 있는 콘크리트 삼발이 위에 서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평소 삼발이까지 오지 않는 해양경찰의 행동에 의심을 품은 문 신부와 활동가들이 "해양경찰 나가라"라고 외쳤지만, 경찰이 이동하지 않으면서 실랑이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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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현 신부님이 삼발이 아래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
ⓒ 박철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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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 구급대에 의해 구조되어 후송되고 있는 문정현 신부님의 모습 |
ⓒ 박철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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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한 사람이 들어가기도 어려운 삼발이 위에 문 신부와 해양경찰 대원이 함께 서있었으며 해양경찰 대원과 문 신부가 몸싸움을 벌이다가 문 신부가 7m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해양경찰은 "문 신부가 몸을 약간 숙이는 순간 스스로 중심을 잃고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은 문 신부의 추락으로 아비규환이 되었으며, 해양경찰은 해당 대원을 감싸고 사건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후 모든 활동가들이 강정포구를 빠져 나갔을 때 5명 정도의 해양경찰 대원이 사건현장에서 대화를 하고 있던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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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강정포구를 빠져나간 시각, 문정현 신부님 추락사고 현장에서 해양경찰 대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
ⓒ 박철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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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신부는 서귀포의료원에 긴급 후송되었다가 5일 오후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며, 6개월 이상 입원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다.
한편 천주교 제주교구청과 강정마을회는 오는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미공개 영상과 사진을 공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