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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성남 분당을 지역구의 김병욱 민주통합당 후보를 만났다.

 

김병욱 후보는 손학규 후보에 이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중산층 도시인 분당에서 야권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현재 분당을 지역은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도가 움직이고 있다.

 

먼저 지역구 분위기에 대해 물었다. 김 후보는 "일단 총선 당일까지 일 주일 정도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그러나 분위기가 좋다. 특히 모임에서 많이 불러주시고 찾아주셔서 선거가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레 자신감을 표현했다.

 

김 후보는 이번에 터진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해 꺼내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70~80년대 정치를 했다. 모든 것을 감시·감독하려 했고 부자감세와 고환율 정책은 친재벌 정책이다"며 국민들의 의식에 비해 시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김병욱 후보는 10년 넘게 분당에서 살면서 실물경제에서 오랜 시간 몸담았던 경험이 있다. 김 후보는 "간혹 분당이 강남을 따라가려는 경향을 보인다. 중산층 도시지만 중산층이 점점 줄어들어 불안해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물경제와 이론경제를 부합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초고소득자의 증세 같은 부분적인 부자증세는 필요하고 영세상인들을 살려야 한다. 카드 수수료는 꼭 인하해야 하며 가구별 통신요금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카드 수수료 인하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금 사용은 줄어들고 카드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상인들에게 카드 수수료는 점점 큰 짐이 되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1년 4·27 보궐선거 당시 분당을 지역구 출마를 생각했으나 손학규 당시 민주당 대표가 출마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도움을 주는 길이라고 판단, 손학규 대표에게 지역구를 양보했다. 손 대표와의 관계를 물었다.

 

김 후보는 "(현)금융투자협회 노조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인연이 맺어졌다. 서대문 사무실에서 친분을 자주 쌓았고 보궐선거를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 손 대표는 휼륭한 정치인이며 사심이 없고 소탈하여 의리를 지키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표(박지원)와 정면충돌을 하면서까지 통합을 이뤄낸 통합의 일등공신인데 통합 후 모습들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후보로 전략공천된 전하진 후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김 후보는 "아무리 전략공천이어도 너무 늦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존의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나'라면서 많이 돌아섰다. 주민들의 자존심을 깎아 내리는 행위였다. 15년 전 2년간의 경력인 한글과컴퓨터 경력을 들고서 출마했는데 과연 그것이 IT벤처신화의 실질 업적인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분당이 보수층이 크고 총선 막바지 기간이라, 후보도 선거사무실 분위기도 매우 민감했다. 김 후보에게 마지막으로 공약에 대해 설명을 부탁했다. 김 후보는 "분당은 수도권 1기 신도시로 15년 이상된 노후단지가 있다. 오래된 신도시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것이 주된 공약이다. 또한 대표적인 중산층 도시로 꾸준히 주민들과 함께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며,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부활과 중소기업 적합업종 보완 등 경제민주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에게 어린시절과 가족, 그리고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물었다. "미안하고 고맙죠"라고 말을 꺼낸 김 후보는 "경제적 자립을 위해 투잡까지 뛰면서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에겐 소홀했다. 특히 아내에겐 정말 미안하면서 고맙다. 집에서 저녁밥을 먹는 날이 한 달에 한 번 정도인 것 같다. 아들이 둘인데 대화할 시간도 없지만 그래도 반듯하게 자라준 것에 고맙고 아들을 믿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뒤이어 "어린시절 가난하게 자라 원하는 대학을 포기하고 한양대에 장학생으로 들어갔다. 그때부터 중산층 반열에 오르기 위해 몸으로 가난과 현실을 체험하며 열심히 살아왔고 주경야독하면서도 현실에 충실했고 사회변화를 위해 힘써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과 손학규를 만든 일등공신으로 생각하며 지난 보궐선거에는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리를 양보했지만 분당 주민들도 민주통합당과 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총선에 꼭 승리해서 분당에 꼭 필요한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태그:#김병욱, #손학규, #민주통합당, #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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