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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베시 산노미야 역 부근 크라크국제전문학교에 설치된 투표소 입간판입니다. 왼쪽부터 건물 앞, 엘리베이터 앞, 7층 입구 등입니다.
 고베시 산노미야 역 부근 크라크국제전문학교에 설치된 투표소 입간판입니다. 왼쪽부터 건물 앞, 엘리베이터 앞, 7층 입구 등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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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와서 생활한 지 16년이 지났습니다. 오늘(31일) 19대 국회의원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이번 선거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도쿄를 비롯하여 열 군데에서 투표를 합니다.

일본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가서 국외부재자 신고(유학생 등 일시 거주자)나 재외선거 신고(영주권자)를 합니다. 그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메일로 제19대 국회의원재외선거 정당 후보자 정보자료를 보내줍니다.

이후 등록한 지역 영사관에서 보낸 재외투표 안내문과 투표소 위치도가 우편으로 도착했습니다. 3월 28일부터 4월 2일 사이에 정해진 가까운 투표에 가서 투표하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시가켄에서는 오사카가 가까웠지만 고베로 가기로 했습니다. 고베 산노미야역까지는 편도 93km 떨어져 있고 전차 요금은 1620엔입니다. 전차 타는 시간은 70분 정도입니다.

고베 영사관은 고베시가 있는 효고켄, 오카야마켄, 도쿠시마켄 등에 사는 재외 한국인 6만여 명에 대해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6만명 가운데 19세 이상 선거권을 가진 한국 사람은 5만명 정도입니다.

이 가운데 이번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서 국외부재자 신고나 재외선거 신고를 한 사람은 1500명입니다(일본 전체 1만8628명). 이 가운데 얼마나 투표에 참여할지 알 수 없습니다. 대부분 바쁘게 살고 있고, 사는 곳에서 투표하는 곳이 멀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합니다.

이번 처음으로 실시되는 한국의 재외국민 투표에 대해 일본 언론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의 경우 투표 첫날 사진과 함께 재일 재외국민의 숫자와 투표 신청자 그리고 실제 어느 정도 투표에 참여할지 깊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눈치입니다.

  3월 28일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에 실린 우리나라 재외국민 투표에 대한 기사입니다.
 3월 28일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에 실린 우리나라 재외국민 투표에 대한 기사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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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朴炫國)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태그:#재외투표소, #19대 국회의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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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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