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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 권영세 사무총장. 두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이 제대로 망가졌다.

지난 29일 새누리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홍준표 전 대표의 '충격적인' 동영상을 공개했다. 홍 전 대표가 자신의 별명인 '홍그리버드'로 변신한 것. '홍그리버드'는 스마트폰 게임 캐릭터 '앵그리버드'와 홍 전 대표의 성을 합성한 것으로, 눈썹문신을 한 홍 전 대표의 외모가 '성난 새'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새누리당 커밍 순> 시리즈 동영상에 출연한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위), 권영세 사무총장(아래).
 <새누리당 커밍 순> 시리즈 동영상에 출연한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위), 권영세 사무총장(아래).
ⓒ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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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새됐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홍 전 대표는 빨간색 앵그리 버드 탈을 쓰고, 눈썹도 '순악질 여사'처럼 분장했다. 입에는 파란색 부리까지 물었다. 볼에는 보라색 연지곤지도 찍었다. 처음에는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됩니까"라고 쑥쓰러워하던 홍 전 대표는 "국민들이 즐겁다면 더 망가질 수 있습니다"라며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저를 보고 즐거웠으면 합니다"라는 뜻을 전했다.

쭈그리고 앉아 새처럼 파닥 파닥 날갯짓하는 '몸 개그'까지 선보인 홍 전 대표는 "<나꼼수> (김)어준아, 니도 한 번 해봐라 참 재밌다"라고 제안하며 영상을 마무리 한다. 

30일에 공개된 영상 '뻘쭘한 영세씨'에서 권영세 사무총장은 연기와 함께 댄스에 도전했다. 빨간 점퍼에 빨간색 안전모를 쓴 권 총장은 국회를 배경으로 한 소녀와 이야기를 나눈다. "정치 관심많아요? 나중에 정치하려고? 정치인들 유명한 사람들 많이 알겠네"라는 권 총장의 질문에 소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권 총장은 안전모를 벗고 마치 가발 광고에 나오는 모델처럼 머리를 쓸어 넘긴다.

그러고는 소녀에게 "나 혹시 알아요? 최고위원, 3선 의원, 사무총장"이라고 묻지만, 소녀는 "아저씨 누구세요?"라고 되묻는다. 멋쩍어진 권 총장이 "그냥 영등포 주민"이라고 답하자, 소녀는 "아, 동네주민"이라고 반가워한다. 영상은 권 총장이 소녀와 함께 "영등포구, 영등포구" 노래를 부르며 셔플댄스를 추는 장면으로 끝난다.

새누리당은 당의 중진들을 출연시킨 '새누리당 커밍 순(Coming Soon)'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시리즈를 계속해서 내보낼 계획이다. 이 시리즈를 기획한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새누리당의 중추라 할 수 있는 중진의원들의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드림으로써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변화의 절박함을 나타내려 했다"고 말했다.


태그:#홍준표, #권영세, #새누리당, #홍그리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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