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천장을 받은 손수조 후보(부산 사상)가 활짝 웃고 있다.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천장을 받은 손수조 후보(부산 사상)가 활짝 웃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기사수정: 26일 오전 9시 19분]

손수조 19대 총선 새누리당 부산 사상 후보가 당초 선거 캠페인으로 내세웠던 '3000만 원으로 선거 뽀개기'를 사실상 포기했다. 손 후보는 "정치개혁 정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지만, 선거 초반부터 공약을 파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손 후보는 지난 22일 밤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당장 후보등록비(선관위 기탁금 1500만 원)를 내면 더 이상의 선거운동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저와 동생 등 몇 명 안 되는 사람으로 단촐하게 선거운동을 시작했으나 예비후보자 기간에 약속한 선거비용을 거의 사용했다"고 '3000만 원으로 선거 뽀개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설명했다.

손 후보는 "참으로 감사하게도 스스로 어렵게 선거를 치르겠다는 저의 각오와 의지를 높이 산 많은 분들이 후원금을 보내주셨다. 지금까지(20일 기준) 총 450여 분께서 8000만 원을 보내주셨다"며 "제 힘의 3000만 원에 국민의 힘이 더해진 것"이라 자평했다. 자신의 돈 3000만 원에 정치후원금을 보태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손 후보는 당초 '3000만 원으로 선거 뽀개기'를 내세운 데 대해 "3천만 원이란 샐러리맨이 1년 동안 받는 급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금액으로서 깨끗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선거풍토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저의 의지와 각오였다"라며 "정치 신인으로 돈이 없는 사람에게도 선거의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는 여전하다. 저비용 선거를 하겠다는 저의 정치실험은 3000만 원을 다 썼다고 해서 끝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 후보가 정치권뿐 아니라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데에는 단순히 젊다는 것뿐 아니라 '3000만 원으로 선거 뽀개기'라는 실험을 하겠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점에서 선거전 초반에 공약을 포기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특히 선관위 기탁금 1500만 원이 출마에 가장 기본적인 비용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3000만 원으로 뽀개기'를 약속한 것이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23일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손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은 총 4억3465만6000원이다. 이 중 손 후보의 것은 전세보증금 3000만 원뿐이고, 나머지는 부모 소유의 부동산과 예금이다.


태그:#손수조, #3000만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