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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 오전11시, 경향신문사 13층 민주노총회의실에서열린 '정수장학회 사회환수와 독립정론 부산일보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기자회견, 이해학 한국기도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장의 발언
 3월 19일 오전11시, 경향신문사 13층 민주노총회의실에서열린 '정수장학회 사회환수와 독립정론 부산일보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기자회견, 이해학 한국기도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장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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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최필립 이사장은 시민 사회와 정치권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책임을 떠넘겨 <부산일보>사태를 장기화하고 있다.

역사정의실천연대, 미디어행동, 정수재단 사회반환을 위한 부산시민연대 등 500여 개 단체는 19일, 경향신문사 13층 민주노총회의실에서 '정수장학회 사회환수와 독립정론 <부산일보>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정수장학환수공대위)'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정수장학회 환수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출범 기자회견에서 정수장학환수공대위는 "그동안 박근혜 위원장과 정수장학회가 결자해지 자세로 불법 강탈한 재산이자 장물인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할 것을 요구하고 그 결단을 기다려 왔지만, 양측 모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수장학회 사회환수를 위한 시민캠페인과 범국민서명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홍구 교수 "정수장학회 원 소유주인 김지태씨측에게 돌려줘야"

정수장학환수공대위 출법기자회견, 김성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부위원장, 김영훈 민주노총위원장
 정수장학환수공대위 출법기자회견, 김성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부위원장, 김영훈 민주노총위원장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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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활동 당시 부일장학회 헌납 사건을 조사했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장물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경우는 '납치 강도 장물'이다. 김지태 회장측을 두 달간 납치한 뒤 몸값으로 받아놓고 '자발적 헌납'이라고 한다"며 "정수장학회를 원 소유주인 김지태씨측에게 돌려 줘서 부일장학회로 부활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수장학회측은 4만 명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이미 법인이 사회에 환원돼 있다고 말하나, 박정희에게 강탈당하기 전, 부일장학회는 재단으로 등록하지도 않은 개인 운영 단체였지만 연간 3천 명에게 장학금을 줬다. 당시 제일 큰 장학회였던 상이군경장학회는 1년 300명에게 장학금을 주었다"며 "정수장학회가 전신인 부일장학회 만큼만 했더라도 지난 50년간 15만 명 넘는 이들이 장학금을 받았을 텐데 나머지 11만 명은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김지태 회장이 부일장학회 대표이사 자격으로 임금을 받아갔다는 이야기는 듣지도 못했다. 그런데 박근혜씨는 이사장으로 있을 당시 판공비, 급여 등 2억 원이 넘는 돈을 10년 넘게 받아갔다"며 "강탈당한 장물이 새끼를 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지분 30%를 소유해 정수장학회가 2대 주주로 있는 MBC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정수장학회 사건은 <부산일보>와 MBC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라며 "정수장학회는 MBC 2대 주주라 가려져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MBC 정영하 노조위원장 "박근혜 해결하지 않는다면 대선주자 자격 없다"

정수장학회 환수공대위 출범기자회견에서 만난 이호준 부산일보노조위원장
 정수장학회 환수공대위 출범기자회견에서 만난 이호준 부산일보노조위원장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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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 정권이 MBC 대주주인 방문진(지분 70%)을 어떻게 장악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 만약 박근혜씨가 대권을 쥔다면 정수장학회 지분까지 합쳐 100% 주주가 된다. 박근혜 위원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대선주자로서 자격없는 것"이라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도 "1962년에 벌어진 정수장학회 강제헌납은 언론장악의 첫 출발이다. 때문에 투쟁은 더욱 각별한 언론독립투쟁"이라며 "3보 1배, 대규모집회 등 적극적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투쟁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정수장학환수공대위 출법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정수장학환수공대위 출법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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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환수공대위는 '정수장학회 사회환수로 역사의 정의와 언론독립 바로 세우자'는 기자회견문에서 "독재의 장물을 그 상속인이 스스로 사회에 환원토록 함으로써 독재 유산을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자고 뜻을 모았던 우리는 이제 환원 요구를 거두고, 국민과 함께 정수장학회 사회환수 운동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력의 힘으로 축재한 불법재산의 진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이를 국민의 힘으로 환수해 묻힌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며 "또한 정치 권력과 자본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정론 부산일보 만들기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잘못된 역사는 반드시 바로 잡혀야 하며, 특정 권력에 의한 언론 사유화 기도는 국민이 결코 용납지 않음을 입증해 낼 것"을 천명했다.

정수장학환수공대위는 "오는 30일, 부산에서 전국의 언론노동자들이 집결해 부산지역 시민과 함께 '박근혜는 답하라'를 외칠 것"이라며 우선 "상생과 정의를 위한 과거사 청산 특별법제정 운동, (재)정수장학회 사회환수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문화행사와 집회, 필요하다면 박근혜 위원장 면담 등의 일을 하려한다"고 밝히고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 정론 부산일보 만들기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정수장학회환수, #박근헤, #부산일보, #이강택,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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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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