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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도시를 표방하는 태안군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사회복지학과 학점은행제 군민대학 2학년 과정이 전면 중지된다. 따라서 지난해 1학년 과정을 수료한 수강생들이 갈 곳을 잃었다.

 

태안군은 올해초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사회복지학과 학점은행제 2년차 과정에 대한 '탈락' 통보를 접수한 이후 2년차에 들어가는 수강생들로부터 사이버과정과 한서대 오프라인 과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2년차 과정의 진행 방식을 결정하려 했지만 수강생들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수강료 지원 불가 통보를 내린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관련기사 : 태안군 학점은행제 교과부서 '퇴짜''...수강생 반발).

 

군이 지난달 17일자로 37명의 수강생들에게 통보한 '2011년 학점은행제 학습자 지원 관련 종합검토결과'에 따르면 군은 교과부로부터 2년차 신규학습 과목(10과목)의 탈락을 언급한 뒤 "군에서는 1년 과정을 수료한 학습자들에 대해 지원중단에 따른 상실감을 덜어주고, 전문학사과정(2년)을 목표로 출발했던 취지에 맞게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성을 공감하여 정책적 지원이 가능하다고 보고 전향적으로 지원을 검토·추진해왔다"고 그동안의 추진경과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이버수강과 오프라인 수강 희망자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언론보도 등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는 상황에서 지원 타당성, 공직선거법 등을 종합적으로 전면 재검토한 결과 지원이 부적절한 것으로 귀결되어 부득이 수강료 지원은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덧붙여 군은 "앞으로 2012년 말 교과부로부터 학점은행제 신규 10과목이 평가인정 받을 경우 신규과정 수강생 모집시 2011년 학습자가 우선 수강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군의 수강료 지원 불가 입장과 우선 수강기회 부여와 관련해 1년차 수강을 마친 수강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강생은 "군으로부터 수강료 지원 불가 통보를 받고 내년을 기다려볼까 생각도 했지만 학업을 중단할 수 없어 사비로 수강을 하고 있다"며 "현재 15명 정도가 사비로 수강을 하고 있는데 군에서의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수강생은 또 "우선 수강 기회를 부여한다고 해서 내년도 군의 2년차 수강을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수강생도 있는데 올해 교과부의 승인을 통과할 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이는 사탕발림에 불과하다"라며 "올해 1년차 과정 수강생들이 내년에 2년차 과정을 수강할텐데 계속 정체가 될 것이고, 이는 수강생들끼리 싸움시키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2학년 과정을 이수해야 대학 편입도 가능한데 1년만 마친 현재로서는 대학 편입도 불가한 실정"이라며 "전문학사를 따야 사회복지사가 되는 건데 학점은행제만 마치면 사회복지사가 될 줄 알고 있는 수강생들도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학점은행제는 기본적으로 1년 단위로 인가가 난 것이기 때문에 이수한 학점은 그대로 쌓여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아직 결정된 건 아니지만 올해 2년차 과정이 교과부의 승인을 얻으면 먼저 수강했던 수강생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해 모집할 예정이고, 2년차 과정도 40명을 모집하게 된다"고 밝혔다.

 

내년도 2년차 수강생 정체와 현재 1년차 과정 수강생들의 반발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1년 과정이라고 시작단계부터 못을 박고 시작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며 "학점은행제라는 게 1년에 30학점을 따는 과정이지 반드시 1년 과정을 마쳤다고 해서 이어지는 법은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학점은행제 2년차 과정 전면 중단 결정을 내린 태안군은 지난 12일 여성회관 2층에서 40명의 수강생이 참석한 가운데 2012학년도 1학기 학점은행제 사회복지과정 개강식을 갖고 1년차 과정의 출발을 알렸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태안군, #학점은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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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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