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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 김종배입니다>(이털남)에 출연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뒷 모습).
 5일 오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 김종배입니다>(이털남)에 출연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뒷 모습).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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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 행정관이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사건 증거인멸에 직접 개입한 육성 증언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지만, 청와대측은 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마이뉴스>가 만드는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가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과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 사이의 대화 내용을 공개해 민간인 불법사찰 축소은폐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13일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더 추가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검찰에서 수사한 사안이고 재판이 진행중인 것인데, 재수사를 하라, 하지 말라 청와대가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건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이뤄지고 있는 조치가 있느냐"는 물음에 "자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녹음이 공개되기 전인 3월 초, <이털남>을 통해 장 전 주무관의 첫 폭로가 나왔을 때에도 청와대는 "저희(청와대)가 뭐라 얘기할 만한 내용이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검찰 수사의뢰 뒤 줄곧 "검찰 수사 중" "재판 중" 답변만

지난 2010년 7월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터진 뒤 국무총리실은 곧바로 검찰에 수사의뢰했고, 청와대는 줄곧 '검찰이 밝힐 테니 청와대가 할 말은 없다'는 일관된 자세를 견지해왔다.

당시 김희정 신임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는 "물론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바로 문제가 있었던 해당 정권 내에서 역시 권력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이 문제가 밝혀지고, 조사가 되고 알려질 수 있다는 것. 이 자체가 오히려 한쪽이 잘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역시 바로 잡아나가는 자정 시스템도 같이 작용을 하고 있다. 라는 그런 반증"(2010년 7월 15일 YTN 라디오)이라고 평가했다.

증거인멸에 나선 실무자들이 최종석 전 행정관이 건넨 대포폰을 통해 구체적인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2010년 11월 4일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대포폰' 문제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고 "지금 재판이 진행 중이지 않느냐"며 "자체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언급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곧바로 원충연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사무관의 수첩 내용이 공개되고 여야 정치인들을 따지지 않고 사찰한 의혹이 제기돼 불법사찰 재수사에 대한 요구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태그:#불법사찰 , #청와대, #재판중, #수사중,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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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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