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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대립이 첨예화되고 있는 가운데 CNN 등 해외 언론이 군사기지 반대를 둘러싼 최근의 사태를 자세히 보도하기 시작했다.

 

CNN은 8일(미국 동부시각) 치 기사에서 "7년 전부터 시작된 이번 해군기지 건설 공사는 제주 자연 환경에 대한 훼손의 위험성에 따라 저항이 확대되면서 긴장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수백 명의 지역주민, 활동가, 종교인 등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함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공사 강행 이틀째인 3월 8일에는 500여 명의 저항 군중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CNN은 "이번 공사는 제주 자연환경 훼손의 위험성에 따라 저항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저항 단체들은 이번 공사는 UNESCO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도의 평화와 관광자원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매체는 "우근민 제주지사는 공개 청문회를 요구하면서 중앙정부에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요청했으나 해군은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해양 방위력 강화를 위해서도 공사를 계속 강행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제주 해군기지, 미국의 군사적 의도"

 

CNN은 "반대론자들은 향후 이 기지가 이미 2만8500명이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기지로도 사용될 수 있는 위험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사태에 유명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배우이자 환경활동가인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이 "이번 프로젝트는 군비 경쟁에서 비롯된 것이며, 항공 수송기, 잠수함, 대 이지스 미사일 등을 위한 해군의 대규모 기지 공사를 통해 중국을 미국의 대 이지스 전략방위 계획(Aegis Anti-ballistic System)에 묶어 놓을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CNN의 공식보도 이전 7일 치 CNN의 독자 투고(ireport)란에는 강정마을 사태에 대한 비교적 자세한 독자 투고형식의 이 올라와 수백회 이상 리트윗되는 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를 두고 CNN의 공식보도가 아니라는 등 일부 한국 보수언론의 의도적 비판이 잇따르기도 했다.

 

<알자지라> 해군기지 반대 심층 보도

 

이미 다큐멘터리 형태로 강정마을 사태를 심층 보도한 바 있는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9일 "폭파가 제주의 저항을 재발화시켰다"는 영문 보도 기사를 통해 지난 7일 전후의 강정마을 상황을 상세히 다뤄 눈길을 끌었다.

 

<알자지라>는 이번 사태를 '국가 안보와 환경보존 사이의 싸움'이라고 비유하면서 제주시민, 활동가, 정치인 등 저항론자들은 "이러한 기지 건설은 자연 환경의 파괴는 물론 제주 시민들을 군사적 충돌의 위험에 놓이게 만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제주가 중국, 일본, 북한의 전략적 교차점에 놓여있어 국가 안보상 필요하다는 이유로 기지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영문 누리집에 보도된 기사를 통해 사진 6장과 유튜브에 올라온 경찰과 주민의 충돌 동영상을 소개하는 등 비교적 상세하게 제주 강정마을을 조명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둘러싼 저항과 반대 운동은 이미 CNN이 공식 기사로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의 '코리아 리얼타임'에도 실려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레드포드 감독은 2월 3일 공식 성명을 발표하면서 제주 해군 기지 건설이 환경파괴는 물론 미국의 군비 강화의 전략적 야욕이 결합된 결과라고 말하면서 이의 저지를 위한 전세계인의 동참을 호소한 바 있다(관련기사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3142).


태그:#제주 해군 기지, #강정마을, #알자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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