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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9일 오후 3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심사위원회 1차회의가 열린 9일 오후 안병욱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심사위원회 1차회의가 열린 9일 오후 안병욱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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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심사위원장에 안병욱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선임됐다. 안 위원장은 비례대표 공천을 통해 당 안팎에서 불거졌던 지역구 후보 공천 잡음을 수습할 중책을 맡게 됐다.

민주당은 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 위원장을 포함해 13명의 비례대표 심사위 구성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열린 비례대표 추천심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안 위원장은 "국민들이 민주당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해서 신뢰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한미FTA를 비롯해서 경제적 어려움, 재벌 문제, 이명박 정권에 의해 엉킨 실타래를 푸는 일에 힘을 보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각종 과거사 진상 규명에 핵심 역할을 했다. 김대중 정부 때 의문사진상규명위원으로 활동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를 이끌었다.

안 위원장은 국정원 과거사위 시절 '정수장학회 강제헌납' 사건 조사를 통해 5·16 군부세력이 김지태씨로부터 부일장학회를 사실상 강탈했다는 결론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외부위원에는 노동부장관을 지낸 권기홍 전 단국대 총장, 시사만화가 박재동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 안도현 시인, 김성재 김대중도서관 관장, 이미영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 공동대표, 이재정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 정강자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차승재 동국대 영상대학원 원장 등 총 9명이 선임됐다.

당 내부에서는 이성남 의원을 비롯해 한국노총 출신의 김문호 전 최고위원, 소문상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등 3명이 참여한다.

민주당이 비례대표 심사위에 내부 위원을 최소화하고 대거 외부 위원을 기용한 것은 지역구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거졌던 세력별 나눠먹기식 공천 시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통합당의 한 축인 시민통합당과 한국노총 출신 인사들은 지역구 후보 공천 과정에서 일부 세력이 득세하면서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반발해 왔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심사위원회는 2~3일간 비례대표 후보를 공모한 뒤 곧바로 후보적격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합의 한 축이었던 시민통합당과 한국노총에 대한 비례대표 배분과 새 인물 발굴 등 난해한 방정식이 기다리고 있다.


태그:#안병욱,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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