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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안산 상록갑 공천을 받은 30대 박선희 후보
 새누리당 안산 상록갑 공천을 받은 30대 박선희 후보
ⓒ 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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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20대 손수조 후보에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경기 안산 상록갑에서 현역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은 30대 초반 박선희 새누리당 후보에게도 눈길이 모이고 있다.

재밌는 사실은, 이번 공천에서 밀려난 이화수 의원은 작년 6.2지방선거 때 박선희 후보 시의원 공천 탈락에 큰 영향을 미친 당사자다. 지방선거 공천은 지역 당협위원장의 역할이 절대적인데, 이화수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번엔 박선희 후보가 공천이 돼 결국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현재 이화수 의원은 이번 공천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박선희 후보 측 관계자는 "공천 경쟁을 벌이면서 이 의원이 박 후보에게 페어플레이 하자고 했는데, 결과에는 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 의원을 비판했다.  

현역 의원 누른 30대 초반 박선희... 시의원 때 '날치기 처리' 후 실신하기도

1980년 1월생인 박선희 후보는 2008년 2월, 28세 때 첫 시의원이 됐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시의원 비례대표 후순위에 있던 박 후보는, 비례대표로 당선한 여성 시의원이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사퇴함에 따라 그 자리를 이어 받았다.

지역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박 후보가 젊은 나이에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는 초대 안산시의원 출신인 부친의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딸을 정치인으로 키우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2009년 안산시의회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돔구장 문제 날치기 처리를 위해 단상을 점거한 민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 연단 가운에 젊은 여성 시의원이 박선희 후보다.
 2009년 안산시의회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돔구장 문제 날치기 처리를 위해 단상을 점거한 민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 연단 가운에 젊은 여성 시의원이 박선희 후보다.
ⓒ 그래스루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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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시의회에 진출한 박 후보의 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무난하게 의정활동을 잘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2년 남짓 시의원 생활을 했기에 특별히 언급할 부분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전직 시의원은 "젊은 사람이어서인지 깨어 있고 글로벌 마인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 해외 교류 등을 추진하는 등 시선이 넓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전직 시의원은 "2009년 당시 돔구장 문제로 여야가 대치하던 중 조례를 날치기 처리하는 과정에서 앞장섰다"며 "박 후보가 당시 의장석 중앙에서 적극 몸싸움을 벌여 날치기 처리에 기여했고 날치기 처리 뒤 실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전직 시의원은 "날치기에 앞장선 일이 개인의 소신이라기보다는 초선 의원으로서 당의 지침에 충실히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6일 오전 안산시청 앞에서는 새누리당 당원이라고 밝힌 송아무개씨가 "청년공천 새누리당 미쳤구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 박선희 후보 측 관계자는 "1인 시위를 벌인 분이 새누리당원은 맞지만 이번 상록갑 공천에서 탈락한 다른 예비후보를 도왔던 분"이라고 말했다.


태그:#총선거, #안산 상록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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