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인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이인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당의 전략적 판단이 완전히 마비되고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집행력이 공동화됐다. 이대로 가면 정말 큰일 난다. 빨리 조기 선대위 체제를 가동해 강력한 집행력을 담보하는 선거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총선 삼박자'로 반전의 계기를 못 만들면, 이번 선거... 매우 어려워진다."

이인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공천 불공정 시비에 사무총장 진퇴문제까지 걸린 민주통합당이 이대로 총선을 치른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게다. 당내에서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려 4·11 총선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해 4·27 분당을, 10·26 서울시장 선거를 총지휘했던 전략가다. 그런 그의 입에서 이 같은 얘기가 나오는 것은 그만큼 민주통합당이 처한 상황이 매우 다급하다는 신호다.

그는 6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만나 "조기 선대위 체제로 당의 중심을 세워야 한다"며 "지금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정말 큰일 난다"고 한숨을 푹 쉬었다. 누군가는 당의 야전사령관이 되어 이번 선거를 총지휘해야 한다는 얘기다. 당내에서 네 일, 내 일 미루면서 책임공방을 떠넘길 때가 아니라는 것.

무엇보다 이미경 총선기획단장과 임종석 사무총장의 이원화로 당의 집행력이 공동화된 점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제기했다. 이 단장은 총선 전체를 관장해야 하는데 전반부 때는 아예 상근조차 하지 않는 등 업무를 게을리했다고 지적했다. 임 총장 문제는 "원래 한명숙 대표가 그를 임명할 때부터 감수하기로 했던 것"이라며 "공심위가 나서서 억울한 것은 규명하고 바로잡아주는 게 기본인데 가만히 입 다물고 앉아 있으니 점점 문제가 더 커지는 것"이라고 쏴붙였다.

그는 "공심위가 갖고 있는 객관적 권능과 도덕성을 갖고 이것은 억울한 사건, 이것은 잘못된 사건 이렇게 가려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입을 꽉 다물고 앉아 있으니 당이 자꾸 공정성 시비에 걸리고 온통 정실공천이 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임종석 총장의 진퇴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로 지금 물러나서는 안 된다"며 "설사 임 총장이 결단한다고 해도 마치 비리연루 혐의자여서 물러나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그는 "보좌관의 개인적 문제를 모두 임종석이 정치적으로 지고 가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공심위가 그런 것을 다 가려서 설명해야 하는데 입 다물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반등의 기회가 유일하게 남아 있다"며 '총선승리 삼박자론'을 폈다. 그가 편 '총선 삼박자론'은 서민정책, 공천혁명, 야권연대다. 이 최고위원은 "공천혁명에서 갸우뚱해지면서 나머지가 모두가 죽어 버렸다"며 "서민정책은 집권 가능성이 높은 야당이 내놓은 정책이기 때문에 꽤 주목할 만하지만 서민정책 시리즈가 9번이나 나가도록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민주통합당이 단순 이명박 심판세력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에 대한 비전이 있는 정치집단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며 "실제로 원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집권해서 실질적으로 그 정책들을 담보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마지막 기회를 놓치면 우리는 정말 큰일 난다"고 걱정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공천이 마무리되면 만회 포인트를 확보해서 야권연대를 타결 짓고 서민정책을 전면에 세워서 반전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경선을 통해 신진들이 돌풍을 일으키면 전환의 계기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단수공천 우르르 발표하는 바람에 부정적 이미지 박혀"

"새누리당은 워낙 죽을 쒔다가 그나마 공천에서 뭔가 하는 것 같으니 좀 나아보이는 것이고, 우리 당은 워낙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에 맞게 일을 못하니까 받은 점수가 다 깎이는 처지라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은 워낙 죽을 쒔다가 그나마 공천에서 뭔가 하는 것 같으니 좀 나아보이는 것이고, 우리 당은 워낙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에 맞게 일을 못하니까 받은 점수가 다 깎이는 처지라고 생각한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 한명숙 대표 취임 1개월 직후 허니문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현재 당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당의 집행라인이 공동화돼 있다는 느낌이다. 총선기획단장과 사무총장을 분리 인사할 때부터 문제 제기했었다. 총선기획단장과 사무총장을 일치하는 게 좋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도 분리를 했다. 임종석 총장 문제(보좌관의 삼화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 방조 혐의)의 문제는 처음부터 같이 감당하기로 했던 게 아닌가."

- 사무총장과 총선기획단장이 분리되면서 나타난 가장 큰 문제는 뭔가.
"총선기획단장은 매우 중요한 자리다.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걸러내는 장치를 해야 하는데, 거기서 너무 큰 구멍이 생겼다. 공천발표만 해도 그렇다. 초반에 단수공천을 너무 많이 압축해 남발했다. 전혀 그럴 이유가 없는데, 공연히 단수공천을 우르르 발표하는 바람에 부정적 이미지가 박혀 버렸다. 정체성과 도덕성 시비를 걸러내 핸들링해야 할 것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하지 못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당이 들입다 얻어맞지 않았나."

- 이미경 총선기획단장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소리로 들리는데, 뭘 못했다는 것인가.
"이미경 단장이야말로 한명숙 '직라인'이다. 전반전 공천 관리를 하나도 못했다. 단장이 공천에 개입하라는 게 아니라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전혀 대응을 못했다. 전반전 때는 아예 상근도 안 했다. 전반전에 워낙 실점을 많이 해서 후반전에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당이 총선기획단장과 사무총장 역할을 분리할 때부터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왜 반대했나.
"비효율적이다. 업무 라인이 일원화돼야 집행력이 생긴다. 그런데 한명숙 대표는 과거에 분리한 예도 있다면서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사례까지 들어 설명했다. 2000년에는 사무총장이 선대본부장까지 했다. 2004년에는 사무처장 체제로 아주 실무화돼서 아예 공천기획단장을 중량감 있는 인사로 배치했다. 2008년에는 사무총장이 겸직했다. 한 대표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당의 업무라인이 일원화돼야 강력한 집행력이 담보될 수 있다. 임 총장 문제는 당이 부담을 지고 가기로 한 게 아닌가. 당이 조기에 선대위 체제를 발족해서 일원화 하지 않으면 당의 집행력 공동화 문제는 정리가 안 될 것이다."

- 선대위 발족 문제는 이 자리에서 처음 제기하는 것인가.
"아니다. 어제(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중하게 발제를 했다. 다음 주에 우리 당의 모멘텀을 만들지 않으면 총선이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더 이상 우리 당의 시스템을 이원화해서는 안 된다."

- 새누리당에 비해 민주통합당이 공천에서 완전히 실패하는 분위기다. 그렇게 생각하나.
"새누리당은 워낙 죽을 쒔다가 그나마 공천에서 뭔가 하는 것 같으니까 좀 나아보이는 것이고, 우리 당은 워낙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에 맞게 일을 못하니까 받은 점수가 다 깎이는 처지라고 생각한다. 그게 객관적인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점수는 비슷할 게다. 어차피 우린 정치를 하고 있다. 정치는 어떻게 가공하고 기획하고 프로세스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득점요인이 되기도 하고, 실점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초중반까지 지나온 것은 진짜 너무 아프다."

- 임종석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어떻게 생각하나.
"억울한 것은 규명하고 바로잡아주는 게 기본이다. 공심위가 갖고 있는 도덕성과 객관적 권능을 갖고 어떤 부분은 도덕성과 정체성에 문제가 있고, 또 어떤 부분은 억울하게 희생된 것이다, 이렇게 가려줘야 한다. 2008년 박재승 공심위는 무자비하게 날린 게 문제였지만 그래도 최소한 공정성 시비에 걸리지는 않았다. 공심위의 객관적 권능과 도덕성을 갖고, 이건 억울한 사건이다, 이건 잘못된 사건이다, 이렇게 가려줘야 한다. 공심위가 가만히 입 다물고 앉아 있으면서 생긴 문제다. 공심위는 자꾸 최고위 때문이라고 주장하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다."

- 임종석 총장이 아무리 억울하다 해도, 또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보좌관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는 것을 몰랐다고 해도, 보좌관이 연루된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게 아니겠나.
"임종석이 일반인이었다면 과연 이렇게까지 가혹하게 했을까? 보좌관이 개인적으로 그런 것까지 임종석이 책임져야 한다면 너무 한 것 아닌가. 만일 이런 일이 새누리당에서 발생했다면 당연히 문제도 안 되고 넘어갔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MB정권하에서 발생한 수많은 정치검찰에 의한 정치사건 중 하나다. 임종석이 마치 엄청난 비리에 연루된 사람인 것처럼 그렇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이 정권하에서는 너무나 많은 정치사건의 희생양이 있었고, 그 어떤 정권 때보다 대검 중수부나 서울지검 특수부가 기소했어도 무죄판결 받은 게 많다. 그런 식으로 사람을 단죄해서는 안 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종석 총장이 사퇴해야 무수한 공천잡음이 풀린다고 주장하는데.
"임종석은 절대로 지금 물러나서는 안 된다. 설사 임종석이 결단한다고 하더라도 마치 비리연루 혐의자라서 물러나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 사무총장직도 당연히 수행해야 한다. 지금 관두면 진짜 문제 있는 사람으로 낙인 찍힌다. 어떻게서든 남아야 한다."

- 최규식 의원은 당의 어려움을 위해 선당후사 생각으로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어떻게 보나.
"청목회 사건도 마찬가지다. 청목회가 원래 강기정 의원을 타깃으로 하다가 최규식 의원 사건이 드러나니 그쪽으로 튄 사건이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대포폰을 활용해 민간인 사찰을 했던 사건을 덮으려고 검찰이 만든 사건 아닌가. 1년 내내 최규식 의원이 무죄를 주장했고, 여야 합의로 정치자금법까지 개정하려고 했던 사안이다. 그런데 이걸 최규식 개인 비리로 낙인 찍는 것도 옳지 않다. 공심위가 이 사건은 개인에게 비리가 있고, 뭔가 착복해서 축재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줘야 한다. 불출마하더라도 명예롭게 해주는 게 공심위의 역할이다. 그런데 공심위가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하겠다고 하더니, 완전히 시빗거리만 불러일으켰다."

"이기자고 하는 연합... 질 게 뻔한데 내 몫 챙기겠다고 하면 안 돼"

- 공심위가 계속 시빗거리만 만들고 있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나.
"똑같은 문제가 있는 경우에 어떤 사람은 살고 어떤 사람은 죽는 상황이다. 그럼 이럴 때, 이건 왜 살고, 이건 왜 죽었는지 아주 명쾌하게, 납득할 수 있게 설명을 해줘야 한다. 공심위가 입을 열고 해명을 해야 한다. 일일이 채점 내용을 모두 밝힐 수는 없지만, 크게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 설명해야 한다. 지금은 희생해도 역사의 전진을 위해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 게 전혀 없으니 사람들만 부글부글 끓게 만드는 것이다. 누구는 친노라 살고, 누구는 구민주라 죽었다, 이런 말이 계속 나오면 되겠나. 누구는 486 기득권이라 살고, 누구는 이대라인이어서 살고, 되겠나? 공개적으로 그렇게 얘기해도 공심위가 대꾸조차 안 하면 어떻게 하자는 건가? 너무 가만히 있으면 당의 공천이 온통 정실공천이 된다. 실제 그렇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 한명숙 대표는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 뭐라고 하나.
"본인은 일절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심위의 독립성을 보장하느라 공천에 대해 아무런 얘기를 한 게 없다고 말이다. 그럼, 공심위는 최고위 때문이라고 하고, 최고위에서는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이 없다고 하면, 도대체 이게 실체가 뭐냐. 물론 한 대표는 모든 책임을 지고 간다고 했다."

- 한명숙 대표의 리더십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것인가.
"당의 전략적 판단이 완전히 마비되고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물론 이것은 이미경 총선기획단장과 백원우 공심위 간사의 역할이다. 그런 것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은 우리 안의 분산된 시스템 탓 때문이다. 일단 당력을 일원화하고 집중해서 강력한 집행력을 갖고 통일성 있게 일해야 한다. 초장에 강력하게 더 문제제기를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내 탓도 크다. 결국 당이 바로 걷지 못하게 됐다. 그런데 이미 다 지난 문제다. 빨리 선대위 체제로 조기에 일원화해서 강력한 내적 통일성과 안정성, 집행력을 담보하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 선대위는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나.
"선대위원장은 당연히 당대표가 맡아야 한다. 대선주자 중에서도 쓸 수 있는 사람들을 불러 세워야 한다. 대표가 전국에서 뛰면, 수도권에서는 박영선 최고위원이, 부산·울산·경남에선 문재인·문성근 투톱으로 세우면 된다. 박선숙 의원이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그런 분들이 전면에 나서서 일하는 것도 좋다. 아니면 아예 밖에서 연합 선대위를 띄우는 것도 좋다. 백낙청 교수님 같은 분이 연합선대위의 간판이 되면 좋지 않겠나. 시민사회 쪽에서 도움을 주시면 더욱 좋다. 여하간 이런 점들을 모두 진지하게 고민해 전략적으로 검토한 뒤 공천과정에서 나타난 구조적 한계를 혁파하고 넘어가야 한다."

- 당내 이대라인이 문제라는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나.
"여성의무공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성들의 보수적인 생각이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여성들이 싸우면서 확대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두 문제가 있다. 하나는, 우리나라 여성정치 역량의 한계다. 이대 출신들과 여성운동가들이 솔직히 한국여성정치의 역량으로 형성된 게 사실이다. 그러니까 그 부분들이 그렇게 비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관리를 잘해야 한다. 발표했는데 몽땅 이대출신이다, 이러면 되겠나? 그러나 그건 한계지 오류는 아니다. 그런데 밖에서 보기엔 그게 오류로 비친다. 무능한 것이다. 또 하나는 젊고 개혁적인 남자들이 있는 지역구에 가서 여성들이 부딪치면 안 된다. 유능한 신진들이 있는데 가서 부딪치면 되겠나. 함께 가야지."

- 4·27 경기 분당을, 10·26 서울시장 선거 등을 총지휘한 바 있는 전략가다. 전략가로서 4·11 총선을 예측한다면?
"우리에게 반등의 기회가 유일하게 한번 남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민주통합당의 총선승리 삼박자는 첫째 서민정책, 둘째 공천혁명, 셋째는 야권연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공천혁명에 갸우뚱해지면서 나머지가 모조리 죽었다. 서민정책 시리즈가 9번이나 나갔지만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무상보육, 무상의료, 반값등록금, 주거복지, 비정규직 등등 집권 가능성이 높은 야당이 내는 정책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고 주목받을 수 있었는데 모조리 죽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

-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새로운 돌파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또 야권연대는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타결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진보적 오피니언리더 사이에서 생기는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고 반등할 수 있는 국면이 올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단순 이명박 심판이 아니고 새로운 사회에 대한 비전이 있는 정치집단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실제로 원내 과반수를 잡고 집권해서 실질적으로 담보하겠다고 해야 한다. 이 기회를 놓치면 우리는 정말 큰일 난다. 주말까지 공천이 마무리되면 만회 포인트를 확보해 야권연대 타결 짓고 서민정책 전면에 세워서 반전에 나서야 한다. 국민경선을 통해 정말 신진들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터져나가면 전환의 계기가 생길 수 있다."

- 야권연대에서 민주통합당이 과연 얼마나 양보할 수 있는가가 쟁점이다. 얼마나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열린 마음으로 해야 한다. 당선 가능성이 턱도 없는 데 우리 몫이라고 주장하면서 따내는 데만 몰입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양당 공히 마찬가지다. 연합은 이기자고 하는 것이지 질 게 뻔한데 내 몫 챙기겠다고 하는 것은 안 된다. 그런 걸 염두에 두고 개수 조정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야권연대 협상에서 진보신당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보신당을 배제시켜서는 안 된다. 승부가 예민한 접점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진보신당을 인정해주고 존중하면서 민주진보 전체가 단일화하는 쪽으로 노력해야 한다. 우리 동네에 출마한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은 단일화할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


태그:#이인영, #민주통합당, #총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