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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학술용역 최종보고회가 28일 오후 2시 사천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번 용역에서 엑스포 발전제약요인과 여러 발전방안을 검토하긴 했으나, 구체적인 대안 모색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용역은 지난해 12월 발주돼 두 달 동안 긴급하게 진행됐다.

 

지난달 27일 중간보고회 당시 학술용역을 맡은 한서대 측은 엑스포 발전 제약요인을 인프라, 콘텐츠, 규모 및 예산 측면에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용객의 82%가 자가용을 이용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점, 행사 위치가 군부대로 주차장 부족, 가족단위 관람객에 비해 낮은 숙박시설, 행사장의 휴게공간 부족, 낮은 체류시간 등 인프라 부족이 언급됐다.

 

적은 예산으로 다양한 볼거리 부재, 에어쇼 행사의 단조로운 콘텐츠, 에어쇼 참여 업체 8개로 국제화 한계 등 콘텐츠 부족도 지적됐다.

 

규모와 예산에서도 타 에어쇼에 비해 1/3수준(8억)으로, 다양한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고, 이 때문에 홍보 및 마케팅의 한계로 다시 적은 예산이 배정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점은 구체적인 문제로 드러났다.

 

하지만 한달 만인 28일 열린 최종보고회에서는 중간보고회때 언급한 내용에서 크게 진전되지는 못했다.

 

학술용역 책임을 맡은 김웅이 한서대 교수는 최종보고회에서 "우리나라 항공운송 및 항공우주산업의 역량에 비해 국내 에어쇼는 지자체의 소규모 전시성 행사에 그치고 있어, 항공위상에 걸맞은 전문적인 에어쇼 행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중간보고회 때와 같이 ▲ 축제를 위한 전문기관 설립 ▲ 해양에어쇼 확대 ▲ 관광에어택시 등 체험과 관광연계 ▲ 에어레이싱 등 특화된 에어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경남도 관계자는 "짧은 시간 많은 제안을 했는데, 에어레이싱과 관련된 부분만이라도 별도 용역을 발주해야할 것 같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중간보고회 당시 엑스포 발전방안으로 내놓은 격년제 개최에 대해 "현시점에서 격년제는 불필요하고, 세계화 이후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용역 수행 과정에서 에어쇼 인식률 감소 우려, 일반 관람객 홍보 제약, 연속적 행사의 기획제한, 외부지원 예산의 연속성 감소 등 단점이 부각됐기 때문.
 

한서대 측은 최종보고회에서 사천항공우주엑스포의 발전방안으로 중소부품사 중심의 항공산업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항공산업전은 완제기보다는 일반항공에 대한 실용화 기술과 MRO사업을 중심으로, 항공부품 및 관련품의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자는 취지다.


이를 두고, 사천시와 엑스포 관계자들은 "이미 항공산업전을 시도해봤으나 행사자체에 매력이 많지 않아 중소기업이 참여율이 떨어졌다"면서 "계획추진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행사에는 경남과 사천에서 생산된 일반항공 기종 등을 전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2개월 여 동안 진행된 학술용역은 개별적인 발전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과제를 던져둔 채, 예산 증액 문제를 강조하며 마무리됐다. 이번 최종용역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맺고 있다.

 

"경남도와 사천시에서는 지역 항공산업발전을 위해서 엑스포 기능의 개최가 요구되지만 에어쇼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한 것이며, 이는 적절한 예산 투입이 필요함. 예산부족, 부실한 콘텐츠, 다시 적은 예산 편성의 순환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적절한 예산편성이 필요한 시점임. 그러므로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에어쇼로 발전하기 위해 지자체 차원이 아닌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확보가 필요하며, 장기적이고 구체화된 발전계획이 수립되어야 함."

 

이효수 부시장은 "짧은 기간동안 다양한 제안을 한 한서대 측에 감사를 표한다"며, "엑스포 추진위 구성시 다각도로 방안을 찾아보자"면서 용역보고회를 마쳤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www.news4000.com)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사천, #에어쇼 , #항공우주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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