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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공천 진통'을 겪고 있다. 전략공천 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의 후보들이나 특정 후보의 공천을 반대하는 이들이 26일 기자회견 등을 열어 동시다발적으로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략공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규백 의원 등 경기 군포지역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 논의에 대해 우려를 쏟아냈다. 안 의원 등은 "먼저 전략공천은 그 명분과 기준에 부합돼야 하는데 군포를 전략공천지로 선정한다는 뜬소문들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군포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그 어떠한 전략공천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월 20일부터 지금까지 전국의 민주통합당 경선인단은 7일 간 70여 만에 육박하고 있고 경기 군포지역도 7명의 예비후보들이 5천여 명에 이르는 경선인단과 함께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MB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 후보의 심판이 필요한 지역이나 MB정권 심판의 상징적인 지역, 그리고 민주통합당이 기득권을 갖고 있는 지역부터 전략공천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과 강남을 공천을 두고 경합 중인 전현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쏟았다. 그는 이날 "전직 대선후보인 정 전 최고위원을 강남을에 전략공천하게 되면 정치권의 전관예우나 다름 없다"며 재차 경선을 요구했다.

 

특히 그는 "오늘 저녁 최고위원회에서 강남을 전략공천 방안을 논의한다고 하는데 유일하게 현역 의원 2명이 경쟁하는 강남을은 국민경선이 정답"이라며 "권위를 앞세워 공천을 한다면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공천개혁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자신의 송파갑 전략공천설에 대해서도 "강남벨트를 구축하려면 송파갑은 인지도가 훨씬 높고 아직 강남을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지 않은 정동영 고문이 가는 것이 더 적합하다"면서 "초선비례로 인지도도 낮고, 꾸준히 강남을에서 선거운동을 해 온 나를 거기 가라는 건 버리는 카드라는 얘기"라고 반대했다.

 

지역 시민단체, 특정 후보 공천 반대하며 당사 항의방문

 

양천희망연대, 양천교육자치시민회, 강서양천환경연합 등 양천지역 6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영등포 민주당사를 항의방문하고 김낙순 전 의원에 대한 공천 반대와 그의 예비후보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낙순 전 의원은 2010년 지방의회 선거에서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는 등 비리정치인"이라며 "공천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 전 의원이 저지른 공천 관련 비리로 양천을구에서는 4월 총선과 병행해 구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지역정치인의 비리로 구민들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은 무슨 염치로 보궐선거 원인제공자인 김 전 의원을 후보로 내세워 당선시켜 달라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특히 "김 전 의원이 후보가 될 경우 우리는 양천구민과 함께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다가올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하여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에 철퇴를 가해줄 것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고 김 전 의원을 공천할 경우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태그:#민주통합당, #전략공천, #전현희,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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