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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고유기 제주도당 정책위의장,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김재윤 의원, 김유정 원내대변인, 문정현 신부, 김진표 원내대표, 함세웅 신부, 강창일 의원, 김우남 의원, 홍기룡 제주군사기지범대위 집행위원장
▲ 제주해군기지 공사 즉각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좌로부터 고유기 제주도당 정책위의장,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김재윤 의원, 김유정 원내대변인, 문정현 신부, 김진표 원내대표, 함세웅 신부, 강창일 의원, 김우남 의원, 홍기룡 제주군사기지범대위 집행위원장
ⓒ 최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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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의 본공사를 위한 구럼비바위 발파가 임박했다고 관측되는 상황에서, 민주통합당이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강한 반대를 표시했다.

민주통합당은 16일 오후 3시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 강정마을에 공사중인 제주해군기지의 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이를 4·11 총선 공약으로 정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진표 원내대표와 김유정 원내대변인, 제주지역 민주통합당 세 의원(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및 함세웅, 문정현 신부가 참석하고, 강동균 강정마을회 회장, 고유기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정책실장, 홍기룡 제주군사기지범대위 집행위원장도 참석했다.

민주통합당이 이날 밝힌 네 가지 입장은 첫째, 정부차원의 검증위원회가 검증절차를 마칠 때까지 즉각적인 공사 중단이 이루어져야 하며, 민주통합당은 공사 중단 및 전면 재검토를 4·11 총선으로 정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둘째, 구럼비 발파는 어떠한 이유로도 이루어져서는 안 되며, 이의 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강정마을의 폭력적인 공권력 집행과 인권침해를 중단하고, 넷째 당 차원의 항의사절단을 꾸려 국방부장관과 해군 측을 방문, 공사중단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정부가 제주해군기지 예산으로 요청한 1307억 원 중 국회가 설계변경한 예산 49억 원만 남기고 전액 삭감한 것은 강정해군기지를 추진하지 말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구럼비 바위를 파괴하면 엄청난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경찰만이 예산안 삭감으로 나타난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본분을 망각하고 (연행을 계속중인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정현 신부 "폭파하면 불상사는 불 보듯 뻔하다"

함세웅 신부는 "지난 2월 초 전국 정의구현사제단 총회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에 관해 민주당 지도부에 중단을 요청하고 국민 모두에게 호소하도록 결정했다"면서 "인간의 이름, 신앙의 이름으로 이의제기한다.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문정현 신부는 "불법과 탈법과 편법이 난무하고 폭력이 횡행하는 것을 보고 국가 안보가 가능한지 의문이다. 내내 울고 산다"고 울먹였다. 또한 "구럼비가 우리를 부르고 당기는 느낌을 누구나 받는데 폭파하면 이판사판이다. 폭파하면 불상사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경고했다.

문정현, 함세웅 신부와 환담하는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문정현, 함세웅 신부와 환담하는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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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균 강정마을회 회장은 "국책사업이란 나라를 살찌우고 국민들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해줘야 하는데 강정은 그와 상반되게 가고 있다"면서 "1900여 주민 중 유권자가 1050명인데 그 중 250명이 범법자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17일 원내대변인 성명을 통해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정식 요청할 방침이다. 또한 18일 "7차 강정 집중방문의 날"을 앞두고 구럼비바위 발파 여부에 지역사회의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7차 강정 집중방문의 날"에는 평화비행기 및 평화버스 각 200명을 포함해 1000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민주통합당, #제주해군기지, #강정마을, #문정현, #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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