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MBN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왓츠업>제작발표회에서 빅뱅의 대성, 배우 임주은, 조정석이 대성 팬들이 응원차 보내온 쌀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1년 12월 MBN <왓츠업> 제작발표회 당시 빅뱅 대성의 팬들이 보낸 쌀 화환. ⓒ 이정민


요즘 드라마 제작발표회, 콘서트 등에 가면 쌀 화환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이름으로 쌀을 기부하는 것이지요. 한 번 쓰고 버릴 수밖에 없는 화환의 역할을 쌀이 대신하는 겁니다. 스타를 응원하고, 또 그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까지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오는 셈입니다.

스타를 응원하는 팬들의 방법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선물을 보내거나 촬영장, 공개방송 등에 찾아가 스타를 만는 직접적인 방법이 있는가 하면 그 주위 사람을 챙겨 스타를 빛나게 하는 간접적인 방법도 있지요.

"리안이 쏩니다"...몸도 마음도 따뜻

 KBS 2TV <드림하이2>에 출연하는 티아라 지연을 위해 팬들이 촬영장으로 보내준 밥차.

KBS 2TV <드림하이2>에 출연하는 티아라 지연을 위해 팬들이 촬영장으로 보내준 밥차. ⓒ KBS


최근 티아라 지연 양의 팬들은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2> 촬영장으로 밥차를 보냈습니다. <드림하이2>에서 걸 그룹 허쉬 멤버 리안 역을 맡아 연기자로도 바쁘게 활동하는 지연 양을 위해서였지요. 지연 양의 팬들은 "<드림하이2> 스태프 및 연기자 여러분! 리안이 쏩니다! 맛있게 드세요^^*"라는 애교 섞인 현수막도 준비했습니다.

모든 촬영장이 그렇겠지만 <드림하이2> 출연장은 특히 춥기로 유명합니다. 분명 학교 안인데 입김이 나오는 것을 보면 말이죠. 실내지만 웬만한 야외보다 춥다는데요. 팬들이 보낸 밥차 덕에 추운 곳에서 촬영하는 배우 및 스태프들의 속도 따뜻해졌다는 후문입니다. 팬들 덕분에 지연 양의 어깨도 으쓱했겠지요.

'나눔자리 후원' 힘 보태...어깨 '으쓱'

 17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8회 대종상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배우 이제훈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지난 10월 제48회 대종상영화제 레드카펫 당시 배우 이제훈(자료사진) ⓒ 이정민


배우 이제훈씨의 팬들 또한 최근 그를 위해 훈훈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개관을 위한 후원에 동참했는데요. 이제훈씨는 "2009년 폐관한 인디스페이스의 문을 민간의 힘으로 다시 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젝트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제훈씨의 팬클럽 회원들은 '나눔자리 후원'으로 그 뜻을 모았습니다. 한 좌석에 일정 금액(200만 원)을 기부하면 그 좌석에 후원인의 이름이 영구적으로 새겨지는데요. 팬들 덕에 인디스페이스에 '이제훈 팬클럽'의 좌석도 생기게 된 것이죠.

스타의 활동 반경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는 팬들. 스타를 응원하기 위해 좀 더 의미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그들이 있는 한, 팬들의 '선물 문화'는 앞으로 더욱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연 티아라 이제훈 팬클럽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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