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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행제 첫 수강생들의 개강식 모습. 수강생들은 개강 당시 태안군이 2년 과정(60학점)으로 운영하겠다는 말을 듣고 열심히 학업에 임했지만 교과부로부터 2학년 과정 10과목이 승인에서 탈락해 사이버 강의로 전환하려하자 반발하고 있다.
▲ 이 때만해도 사회복지사의 꿈이 잡힐 듯 했는데... 학점은행제 첫 수강생들의 개강식 모습. 수강생들은 개강 당시 태안군이 2년 과정(60학점)으로 운영하겠다는 말을 듣고 열심히 학업에 임했지만 교과부로부터 2학년 과정 10과목이 승인에서 탈락해 사이버 강의로 전환하려하자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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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수강시에 학점은행제 2년 과정이라 해서 열심히 수강했는데 이제 와서 교과부에서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사이버로 교육받으라는 건 수강생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태안군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사회복지학과 학점은행제 군민대학 2학년 과정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탈락'했다는 통보가 온 이후 학점은행제 수업을 오프라인 교육이 아닌 사이버교육으로 받게 될 처지에 놓인 수강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에 군은 교과부 심사에서 탈락한 학점은행제 2학년 과정에 대한 오프라인 교육 대신 4천만 원의 군비를 들여 사이버교육으로 대체하는 등 학점은행제의 중단없는 교육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수강생들은 ▲ 한서대 사회복지학과의 오프라인 교육 ▲ 올해는 3~4과목의 사이버교육만 받고 교과부의 2학년 과정 승인시 오프라인 교육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며 또다시 반발하고 있어 군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수강생들이 반발하게 된 데는 지난해 7월 29일 교과부 평생교육진흥원이 태안군의 학점은행제 평가를 위해 ▲ 시설 및 설비, 교·강사, 교육과정 등의 기본요건 평가 ▲ 운영, 행정, 재정, 시설활용 등 운영여건 평가 ▲ 수업목표와 교육과정, 수업, 학습지, 학습과목의 질 관리방안 등 학습과목 평가의 3가지 항목에 대해 현장실사 후 올해 1월 4일 통보된 결과로 인해 빚어졌다.

태안군 "열악한 강의환경 때문에" VS 수강생들 "공무원 직무유기"

사진은 학점은행제 수강생들 반발의 단초가 된 교과부 공문. 교과부는 공문을 통해 태안군이 신청한 10과목에 대해 ‘탈락’ 통보를 해 왔다.
▲ 탈락이 통보된 교과부 공문 사진은 학점은행제 수강생들 반발의 단초가 된 교과부 공문. 교과부는 공문을 통해 태안군이 신청한 10과목에 대해 ‘탈락’ 통보를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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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는 태안군이 2학년 과정으로 신청한 가족관계, 노인복지론, 부모교육, 사회복지법제, 사회복지현장실습, 아동발달, 아동복지론, 인간관계론, 자원봉사론, 정신건강론 등 신규 10과목에 대한 승인요청을 '탈락'했다고 통보했다.

교과부의 심사기준에는 신규 학습과목만 신청한 경우 ▲ 운영여건 평가영역 점수 150점 만점의 70% 미만(105점 미만)은 전 과목 부적합 판정 ▲ 학습과목 평가영역 점수 150점 만점의 70% 미만은 해당 과목 부적합 판정 ▲ 평가총점 300점 만점의 70% 미만은 부적합 판정으로 기준을 정했다.

태안군의 경우에는 운영여건 평가영역 점수에서 전 과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일부 수강생들은 공무원의 직무유기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태안군 "수강생 결정 따를 것"...올해 4~5월경 교과부 인증 재신청

태안군이 지난해 학점은행제 2학년 과정 10과목에 대해 교과부에 승인신청을 했지만 현장실사 등 심사를 통해 최종 '탈락' 통보를 해 옴으로써 지난해 1학년 과정을 마치고 올해 2학년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수강생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 교과부의 '탈락' 통보 태안군이 지난해 학점은행제 2학년 과정 10과목에 대해 교과부에 승인신청을 했지만 현장실사 등 심사를 통해 최종 '탈락' 통보를 해 옴으로써 지난해 1학년 과정을 마치고 올해 2학년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수강생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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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수강생들의 반발과 관련해 군 평생교육과 관계자는 "2학년 과정은 교과부의 승인을 얻지 못해 진행할 수 없으며, 수강생들이 사이버과정을 수강한다면 2년 과정으로 예산을 편성해 놓았기 때문에 교육비를 지원해 줄 예정"이라며 "수강생들이 중지를 모아 사이버로 할지 한서대로 할 지 결정을 해서 통보를 하면 어떤 방법으로 진행할 지 최종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강생들이 사이버교육을 수강할 경우를 가정해 "전 수강생들이 사이버 수강을 신청해 10과목(30학점)을 수강한다면 4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현재 3천만 원은 확보돼 있어 추경에 1천만 원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사이버 수강쪽으로 몰고갈 의도를 내쳤으며, "지난해 교과부 승인을 얻지 못한 과목에 대해서는 올해 4~5월경에 재신청해 평가인증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점은행제 1기 수강생 26명은 지난 1일 한 사회단체 사무실에 모여 사이버 수강과 한서대 오프라인 수강을 놓고 표결에 붙인 결과 일부 수강생들의 예상과는 달리 26명 중 13명이 사이버 수강을, 10명이 한서대 교육을, 2명은 기권한 것으로 확인돼 군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학점은행제, #태안평생학습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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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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