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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6일자 13개 일간지 1면에 MBC 노동조합 총파업을 비판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문화방송 시청자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6일 발행된 <경향신문> <국민일보>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동아일보> <서울경제>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경제> <한국일보> (이상 가나다순) 1면 하단에 일제히 실렸다.

MBC "불법 파업, 시청자 부여한 책임 저버리는 행위"

MBC는 이 광고에서 "MBC 노동조합은 지난 1월 30일 불법파업을 강행했습니다"라며 "지난 2010년 4월 사장퇴진을 요구하며 불법파업에 나섰다가 39일 만에 파업을 접은 지 1년 8개월 만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MBC는 "이번 파업에 찬성 의사를 밝힌 사람은 전체직원 1600여 명 가운데 533명에 불과합니다"라며 "이번 파업은 임금이나 근로시간, 복지나 해고 등 근로 조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사장의 퇴진과 임원 및 국장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MBC는 '1등 방송 MBC가 훼손되고 있습니다'라는 중제 아래 "'무한도전'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등은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고 뉴스 시청률도 그전 해에 비해 상승했습니다"라며 "현재 방송되고 있는 수목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시청률 40퍼센트를 넘어섰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MBC는 "국민들이 1위로 선택한 방송사의 사장과 임원에게 퇴진을 요구하며 취재 현장과 제작 현장을 떠나 불법 파업을 하는 것은 시청자들이 부여한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문화방송은 조직과 시스템을 점검해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MBC,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강경대응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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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일간지에 이 같은 광고를 게재한 것은 MBC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강경 대응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MBC는 방송 하단 자막과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부문 CG와 PD 계약직을 채용한다는 공고도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 측은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정영하 위원장은 지난 3일 <오마이스타>에 "보도부문 CG나 PD 계약직을 뽑는다는 공고를 내며 현재 파업으로 빠진 인원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이로 인해 조합원들의 분노만 커졌을 뿐"이라며 "이것으로 조합원을 흔들겠다 생각한다니 저열하다"고 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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