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른 구대성

호주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른 구대성 ⓒ Sydney Blue Sox


호주프로야구에 진출한 구대성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아쉽게 올 시즌을 마감했다. 구대성이 활약하고 있는 시드니 블루삭스는 5일 호주 멜버른 쇼그라운즈 구장에서 열린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2011~2012 호주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4, 5차전을 내리 패했다.

3차전까지 2승 1패로 앞서 있던 시드니는 이날 연속 경기로 열린 4, 5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2승 3패로 역전패를 당하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시드니는 두 경기 모두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4차전을 4-14로 패한 뒤 곧이어 열린 5차전에서도 3-15로 완패하고 말았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시드니의 마무리 투수 구대성은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비록 시드니는 탈락했지만 앞서 열렸던 준플레이오프 1, 4차전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이브를 따낸 구대성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무실점으로 3세이브 기록하는 완벽한 투구로 제 몫을 다했다.

구대성은 정규리그에서도 14경기에 등판해 3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구원왕에 올랐다.

호주프로야구는 총 6개 팀이 각 팀당 정규리그 45경기를 소화하며 경기 수준과 인기가 한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구대성은 은퇴 적정기를 훌쩍 넘긴 43살의 나이에 호주에서 구원왕을 차지하며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1993년 프로야구에 데뷔해 한화 이글스에서 13년 간 214세이브를 따내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구대성은 일본프로야구(2001~2004), 메이저리그(2005)를 거쳐 2010년 호주 무대에 진출해 무려 20년째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구대성 호주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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