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 2년 연속 우승 간다 지난시즌 2006년 자신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타이인 47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우승, 아시아시리즈 우승의 일등공신이 되었던 오승환.

▲ 삼성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 2년 연속 우승 간다 지난시즌 2006년 자신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타이인 47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우승, 아시아시리즈 우승의 일등공신이 되었던 오승환. ⓒ 삼성라이온즈



'비록 윤석민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마무리 투수로서의 가치는 인정받았다.'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26일 지난 시즌 연봉 2억4000만 원에서 58.3% 인상된 3억8000만 원에 2012시즌 연봉계약을 마무리 했다.

지난해 54경기에 나와 57이닝 동안 1승 47세이브 평균자책 0.63을 기록하며 삼성의 뒷문을 굳건히 지켰던 오승환은 2006년 자신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팀의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우승, 그리고 아시아시리즈 우승에 일등 공신이 되었다.

하지만 오승환도 마무리 투수의 한계를 넘지는 못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투수 4관왕에 빛나는 윤석민(KIA)에게 투수부분 골든글러브와 정규시즌 MVP까지 모두 내줬다. 그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상복과 인연을 맺지 못해 이번 연봉협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이미 1월 16일 계약을 마무리했던 윤석민은 내심 지난 2002년 이승엽이 세웠던 8년차 최고연봉인 4억1000만 원을 목표로 했지만 팀 성적과 맞물려 결국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지난해 1억9000만 원에서 100% 인상된 3억8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석민이 100% 인상에 성공하며, 오승환이 연봉싸움에서는 윤석민을 이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오승환이 비록 3억8000만 원에 도장을 찍으며 아쉽게 윤석민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마무리 투수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부분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 선발투수의 경우 보통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으로 컨디션 조절이 비교적 쉬운 편이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등판을 준비해야 하는 마무리 투수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

무엇보다 박빙의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켜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 나아가 자신의 실투 하나에 선발투수의 승리를 날릴 수 있다는 압박감도 극복해야 하는 것이 마무리투수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계약을 마친 후 "성적의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마무리투수로서 역할을 잘 해서 팀이 승리하는데 핵심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2012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약속했다.

한편, 지난해 3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올랐던 최형우도 이날 지난해 1억8500만 원에서 1억1500만 원(62.2%)이 인상된 3억 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재계약 대상자 55명 전원과 계약을 완료하며 2012시즌 연봉계약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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