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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도 데미안 라이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11일 밤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있었던 데미안 라이스의 첫 내한 공연에 그간 팬임을 자처한 스타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공연엔 가수 이효리와 그룹 티티마에서 최근 라즈베리필드로 활동하고 있는 소이를 비롯해 배우 임수정과 홍대 인디뮤지션 타루 등이 관람을 했다.

특히 이효리는 공연이 끝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 분 공연 보고 가슴이 선덕거려(두근거려) 잠을 이룰 수 없다"면서 감흥을 남겼다. 또한 공연 마지막 곡 음주 퍼포먼스에서 데미안 라이스와 호흡을 맞춘 이가 인디뮤지션 타루라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그 내막은 다음과 같다.

홍대 여신 '타루' 어떻게 무대 위에 올랐을까?

 타루가 자신의 트위터에 12일 올린 공연 소감들

타루가 자신의 트위터에 12일 올린 공연 소감들 ⓒ 트위터 화면 캡쳐


데미안 라이스가 직접 와인을 따서 상대 여성과 술집에 있는 듯한 모습으로 노래를 하는 이 퍼포먼스는 해외 공연에선 종종 해왔던 레퍼토리다. 11일 공연에서 데미안 라이스는 타루와 함께 와인 1병을 다 마신 후 노래를 이어가다 벤치에서 잠드는 퍼포먼스를 했다.

그런데 데미안 라이스는 이 퍼포먼스를 하기 전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연 관계자는 "데미안 라이스가 이벤트를 생각한 게 있는데 (한국 문화에 맞을지)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면서 "그가 미리 연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연직전까지) 여자 관객을 올릴 지 배우를 섭외할 지 고민이 있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타루가 선정된 것은 우연이었다. 데미안 라이스가 리허설을 통해 연습을 하고 싶어했던 터에, 타루가 공연 2시간 전에 현장에 도착했고 즉석에서 섭외가 이루어졌다. 공연 기획사와도 친분이 있었던 것도 주요한 선정 이유로 작용했다. 타루 입장에선 행운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타루는 자신의 SNS에 "영화 <클로저>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이 노래를 부른 사람과 내가 만나게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 하고 생각했었다"면서 "아주 희박한 가능성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이틀 동안 그를 만났다"라고 당시 감흥을 올리기도 했다. 홍디 인디뮤지션으로 활동 중인 타루는 이른바 홍대3대 여신으로 꼽히는 미모의 음악가다.

"아일랜드와 비슷한 한국 역사에 흥미"

데미안 라이스 11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린 데미안 라이스의 공연 현장.

▲ 데미안 라이스 11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린 데미안 라이스의 공연 현장. ⓒ 현대카드


한편 이번 데미안 라이스의 내한 공연은 2008년 이후 투어를 전혀 하지 않고 있던 터에 진행된 이례적인 행사였다. 공연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일본도 중국도 가지 않았던 데미안 라이스가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면서 "그가 유럽과 한국 정서가 다르다고 말하면서도, 아일랜드와 한국이 역사적으로 비슷하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실제 데미안 라이스는 침략으로 폐허가 된 자국의 역사를 들며 한국인의 한과 다소 다혈질 적인 부분이 자기네와 비슷하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다.

공연을 마친 후 뒷풀이 자리에서 자신의 신곡을 스태프에게 들려주기도 했던 그였다. 현재 그는 새 앨범을 구상 중이며 공연 때도 관객들에게 "새로운 곡이 있는데 듣고 싶나요?"라며 묻기도 했다. 이번에 앨범을 낸다면 2001년 데뷔 이후 정규로는 세 번째 앨범이 된다. 아직 녹음 직전인 새 앨범의 구체적 발매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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