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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하는 등 '강고소'라는 별칭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변호사 출신 강용석 의원이 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나는 꼼수다>의 '봉도사' 정봉주 전 의원을 접견하기 위해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정봉주 서울구치소 접견 불발...이 양반 언제든 오라고 하더니만 당일에 접견거부할 건 또 뭐야?"라고 기분 나빠하면서 "남북대화하기보다 더 힘들어..."라고 씁쓸해했다.

 

앞서 5일 강 전 의원은 "17대 봉도사, 18대 강고소의 뒤를 이어 19대에도 중량감있는 신인 폴리테이너의 등장을 기대하지만 워낙 척박한 환경인지라... 금요일 서울구치소에서 봉도사와 함께 폴리테이너 선발기준 작성예정..."이라며 접견을 예고했었다.

 

자신을 '강고소'라 지징한 강용석 의원은 트위터에 자신은 안철수 박원순 저격수라며 취미를 뒷조사와 고소고발이라고 소개했다. 또 특기는 트위터로 잘 나가는 사람 비판하기라고 적었다.

 

그러자 <나는 꼼수다>의 변호인인 황희석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접견거부는 맞는데, 자신이 뭔데 뭐라 합니까? 강추행은 병원 가서 상담받는 게 나을 듯..."이라고 힐난하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황 변호사가 말하는 '강추행'은 강용석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강 의원이 여성 아나운서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단종 유배지 영월 의식한 정봉주 "차라리 영월로..."

 

한편, 정치풍자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선풍적인 인기로 '봉도사'라는 별명을 얻은 정봉주 전 의원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도 '깔때기' 본능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통합민주당 천정배 의원, 우윤근 의원과 함께 5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찾아가 정봉주 전 의원을 1시간 동안 특별면회한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면회소식을 알렸다.

 

그는 먼저 "운동 열심히 하며 '몸짱' 등극 초읽기ㅎㅎ"라며 정봉주 전 의원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음을 전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특히 "이감은 해야 할 것 같답니다, 의정부교도소 등 가깝게 가야하나, 봉도사는 '보낼 거면 차라리 영월교도소로 보내 달라ㅋㅋ'고 익살"이라고 알렸다.

 

정봉주 전 의원이 영월교도소를 지칭한 것은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강원도 영월은 조선 6대 왕인 단종의 유배지로 유명하다. 12살 나이에 임금의 자리에 올랐던 단종은 3년 뒤 작은아버지 수양대군(세조)에게 쫓겨나 영월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봉도사' 정봉주 전 의원의 '깔때기' 본능은 이렇게 구치소에서도 발휘됐다. 자신을 단종에 비유하며 의연함을 보인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정봉주, #강용석, #황희석, #서울구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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