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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 들어서도 추운 겨울날씨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다. 매서운 바람에 몸이 움크려 든다.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실내에 있는 곳으로 가길 권한다. 가능하다면 경주문화유적 탐방에 참여하길 바라며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대의 문자를 읽다' 특별전을 소개한다.

사실 실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다양한 유물을 통해서 많은 공부도 하는 곳이 있다면 역시 박물관일 것이다. 겨울방학이라 그런지 추워서 그런지 박물관에는 사람이 많은 편이었다.

국립경주박물관에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국립경주박물관에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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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별전은 2월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대 문자의 역사와 변천 과정, 문자에 관한 당대의 기록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전시장 앞 부분에는 한자의 수용에 관련된 유물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옥도장, 붓과 손칼, 갑골문, 명도전, 오수전틀, 봉니(서신 등을 보낼 때 수신자 이외의 사람이 개봉하지 못하게 한 봉인장치) 등이 전시돼 있었다.

특별전 전시유물
▲ 특별전 전시유물 목간과 죽간 특별전 전시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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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통치 기록을 주제로 여러 지역의 비석과 탁본을 볼 수 있었다. 경북 울진의 신라봉평비(복제품),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포항 중성리비(복제품) 등에는 지방의 재산 분쟁을 해결을 기록한 내용들이 기재돼 있었다. 둘 다 중앙 권력이 지방 세력에게 통치 권력을 행사한 내용이었다.

포항 중성리 신라 고비
▲ 포항 중성리 신라비 포항 중성리 신라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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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경남 창녕군의 척경비 탁본과 마운령비 탁본, 경주 지역의 명활산성 작성비, 남산신성비, 문무왕비 등을 볼 수 있었다. 그중 가장 압도적인 것은 광개토태왕비 탁본이었다. 그 규모가 대단해 다 펴지 못하고 아래 부분이 일부 말려 있었다. 이외에도 백제시대 칠지도(복제품), 경주 호우총 출토 청동호우(복제품) 등이 있어 당시 대외 관계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있었다.

호우총 출토 청동그릇
▲ 호우총 출토 청동그릇 호우총 출토 청동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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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불교의 기록에 관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는 곳에 닿았다. 경주 황룡사 목탑 찰주본기, 이번에 경주에서 처음 소개되는 듯 한 장흥보림사 석탑지, 이차돈 순교비 탁본과 석경, 하늘 앞에 한 맹세와 신라 청년 화랑의 정신이 담긴 임신서기석, 임금이 계신다는 의미의 '재성'이 새겨진 명문기, 이곳 경주박물관 신축부지에서 발견된 '남궁지인'이란 명문이 새겨진 기, 삼국사기·삼국유사 등 다양한 역사 속 유물들이 전시돼 있어 볼만했다.

임신서기석
▲ 임신서기석 임신서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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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지인 명문기와
▲ 남궁지인 명문기와 남궁지인 명문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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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실내에서 나들이를 하기 원한다면, 가까운 지역 박물관을 다시 한 번 찾아보면 어떨까. 아마 아이들에게도 유익한 하루가 될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박물관은 시간이 부족하나 여유롭게 보면 몰랐던 부분들이 보이고, 새로운 것들에 눈을 뜰 수 있다. 역시 공부는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 박물관인 듯하다.


태그:#국립경주박물관특별전, #고대의 문자전, #박물관, #경주문화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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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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