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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는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회장 김난희)가 주관하고 대구광역시교육청(교육감 우동기)이 주최하는 'Do You Know AIDS?'란 청소년 성의식 향상을 위한 에이즈 연극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올해로 제24회를 맞는 세계에이즈의 날(12. 1 UN지정) 주간을 기억하고 홍보하기 위해 연 것으로, 음악과 연극 공연을 통해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감염인의 쉼터지원을 후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2004년에 결성된 젊은 성악가들인 아르스 노바 남성중창단의 모습
▲ 아르스 노바 남성중창단의 공연 모습 2004년에 결성된 젊은 성악가들인 아르스 노바 남성중창단의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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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로비에서는 감염인을 주제로 한 김준수씨의 한 사진전이 열렸고, 에이즈 홍보와 콘돔 나눠주기 행사도 벌였다. 대강당에선 대구국제오페라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왈츠, 발레 등 다양한 클래식 연주가 이어졌고 교사, 시립합창단 단원, 오페라가수 등으로 구성된 아르스 노바 남성중창단이 멋진 율동과 노래로 객석의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마지막 순서는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이국희)의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연극이 장식했다. "안아주세요"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이 연극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벌어지는 성에 대한 잘못된 행동과 인식, 갈등, 성에 대한 유혹, 에이즈에 대한 편견(감염인, 에이즈에 대한 궁금증)들을 코믹하게 풀어냈다.

흔히 에이즈에 대한 교육이라고 하면 딱딱할 거라 편견을 가질 수 있으나, 이번 공연에선 음악과 연극이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대구시립극단의 에이즈예방교육 연극 공연 모습
▲ 에이즈 예방교육 연극 광경 대구시립극단의 에이즈예방교육 연극 공연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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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극단의 연극 '안아주세요'에서 콘돔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에이즈 예방을 위한 콘돔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립극단의 연극 '안아주세요'에서 콘돔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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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관전했던 우지영 학생(고1)과 이민지 학생(고1)은 "에이즈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에이즈가 협오스럽거나 더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 이해되었고, 청소년들도 조심해야 할 질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소년인 이성훈 학생(고1)과 이강산 학생(고1)도 "평소에 에이즈라는 것이 침만 섞여도 옮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 연극을 통해 나에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점과 에이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의 주관처인 대한에이즈예방협회 김난희 대구경북지회장도 "에이즈에 대해선 범국민적으로 편견이 심하다"며 "에이즈 예방법만 알면 에이즈에 대한 두려움과 질병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이즈는 사회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많은 편견을 극복해야 할 심볼이자 마이너리티의 대표적인 약자가 될 정도로 그것에 대한 편견은 심각한 수준이다"이라면서 "진정한 인권회복을 위해서라도 모든 사람이 함께 감연인을 도우려고 노력해야 하고, 우리 사회에 있는 팽배한 나쁜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콤돌이와 콤순이의 홍보 모습
▲ 에이즈예방 관련 홍보 광경 콤돌이와 콤순이의 홍보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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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이즈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감염인 신규 발생자의 50%가 청소년층(15세-2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감염인이 7700여명,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감염인이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 정도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에이즈는 동성애자, 이성애자,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체액(혈액, 정액, 질분비액, 모유)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고, 국내 감염원인의 99%가 콘돔 없이 성관계를 갖는 데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올바른 성의식을 갖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태그:#에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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