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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권통합 NO', '의왕시민 뿔났다' 피켓을 든 시민들
 '안양권통합 NO', '의왕시민 뿔났다' 피켓을 든 시민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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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 안양, 군포에서 안양권 통합을 위한 건의 서명부가 각 지자체에 제출돼 안양권 통합추진이 가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의왕에서는 통합에 반대하는 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안양권 통합반대 의왕범시민위원회(이하 의왕반대위)는 지난 5일 의왕문화원 강당에서 17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안양시로의 흡수·통합 저지를 위해 6만 명 서명운동 등 대대적인 통합 반대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의왕반대위는 이날 출범선언문을 통해 "의왕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불필요한 주민갈등만 유발하는 안양권 통합논의가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우리는 의왕시 미래를 지켜내고, 주민자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안양과의 흡수통합을 저지하기 위해 범시민적 차원의 반대위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왕을 안양에 흡수·통합하는 이른바, 통합안양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힘찬 도약을 준비중인 의왕시를 쇠락의 길로 내모는 퇴행적 선택"이라며 "광역시 승격기준도 갖추지 못한 통합시는 인구와 지역규모만 늘어난 기형적 대도시를 하나 더 만드는 것에 불과해 정치, 경제, 사회적 부작용만 증폭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의왕시가 안양시에 흡수·통합될 경우 ▲ 4000억 원에 달하는 개발이익금 ▲ 지역 내 4개 고등학교의 기숙형 고교 전환 등 교육환경의 획기적 개선 ▲ 공공택지 개발지역의 의왕시민 우선 청약권 부여 ▲ 13개 구시가지의 재개발·재건축 ▲ 특별교부세 혜택 등이 사라지고 안양시의 기득권만 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양권 통합반대 의왕범시민위원회 출범대회
 안양권 통합반대 의왕범시민위원회 출범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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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권 통합반대 서명을 하는 의왕시민들
 안양권 통합반대 서명을 하는 의왕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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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권 3개시 통합은 안양으로의 흡수통합...결사 반대"

이날 참석자들은 강당 출입문앞에서 안양권 통합반대 서명부에 서명을 하고 "안양권통합 NO", "의왕시민 뿔났다" 등의 피켓과 "지방자치 역행하는 통합논의 중단하라!", "안양으로 흡수통합 결사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통합 저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의왕반대위 양회옥 사무국장은 이날 통합 반대 이유에 대한 설명에서 "안양권 통합이 이뤄지면 4000억 원에 달하는 개발이익금 혜택 감소와 기피시설의 의왕시로 이전, 700억 원 가량의 국고지원 감소, 전국에서 상위권에 포진한 의왕 교육이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김강호 상임대표는 "의왕시민이 아닌 정체불명의 외부 인사들이 통합 찬성을 주도하면서 '아전인수'식 여론몰이를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 갈등만 키우고 의왕만의 독자적인 도시개발 청사진을 음해, 왜곡하는 통합 저지를 위해 결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왕반대위는 김강호 초대 의왕시의회 의장, 박용일 문화원장(전 농협조합장), 이상구 계원예대 이사장, 황종택 <세계일보> 논설주간, 박용철 전 의왕시의회 의장 등 5명을 상임대표로 선출하고 음영도 생활체육회장, 김호영 의왕농협조합장, 황순원 부곡신협 이사장, 이병래 새마을금고 등 40여 명을 공동대표에 선임했다.

의왕반대위는 앞으로 의왕시 유권자의 과반수가 넘는 6만여 명(2011년 10월 말 기준 의왕시 인구 14만8955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주민설명회, 1인시위 등을 통해 통합의 부당성을 적극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통합반대 의왕범시민위원회 출범대회에서 피켓을 든 주민
 통합반대 의왕범시민위원회 출범대회에서 피켓을 든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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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인물을 살펴보는 시민
 통합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인물을 살펴보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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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안양 이어 군포도 통합건의서명부 제출

한편 3개시 통합추진 군포시위원회는 6일 오전 10시 1만2188명이 서명한 안양권 통합 건의 서명부와 통합건의서를 군포시에 접수했다. 이는 행정통합 주민투표 청구에 필요한 투표권한을 거진 주민의 50분의 1(군포시 4396명)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하은호 위원장은 이날 군포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중 서명 등 유효서명자 확인작업을 거쳐 1만2188명이 서명한 서명부를 오늘 시에 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통합 추진이 거론되는 안양권 3개시의 통합추진 서명부와 건의서 제출이 모두 완료됐다. 의왕시위원회는 지난 2일 7051명(가능 주민 수 2280명), 안양시위원회는 지난 5일 4만5347명(9637명)이 서명한 통합건의 서명부와 제출했다.

3개시 서명부는 법적 확인과 해당 지자체와 경기도를 거쳐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원회'에 제출되면 2013년 6월까지 지방의회 의견 청취나 주민투표를 실시한 뒤 통합여부를 결정하게 돼 안양권 3개시 통합을 둘러싼 열기는 갈수록 고조될 전망이다.


태그:#의왕, #안양권,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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