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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디도스 방식의 사이버 공격을 가한 혐의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와 IT업체 직원 3명을 적발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실장이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피의자들의 무선인터넷 노트북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 한나라당 인사의 '선관위 디도스 공격' 장비 공개 경찰이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디도스 방식의 사이버 공격을 가한 혐의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와 IT업체 직원 3명을 적발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실장이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피의자들의 무선인터넷 노트북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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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이 있었던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원순닷컴'의 로그(접속 정보 기록) 파일이 경찰에 제공된다.

원순닷컴은 사건 당일 오전 1시 47분과 오전 6시께 두 차례에 걸쳐 디도스 공격을 받아 서버가 다운된 바 있다. 같은 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도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아 오전 8시 32분까지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찰은 2일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 공아무개씨 등 4명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관위에 디도스 공격을 시도했고, 이는 원순닷컴 디도스 공격과도 연관성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찰청을 방문한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경찰은 '원순닷컴이 당시 로그기록을 제공하면 범인을 바로 밝힐 수 있다'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박원순 캠프 대변인 송호창 변호사 "배후 밝히기 위해 경찰에 자료 제공"

박원순 캠프 대변인이었던 송호창 변호사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관련하여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수사협조 요청이 있어, 10월 26일 사건 당일 원순닷컴 로그파일 일부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송 변호사는 또한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선거방해 범죄행위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내어야 할 것이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10월 26일에도 경찰청으로부터 수사 협조 요청이 왔지만, 로그 기록은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고 또한 당선 이후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요청에 응하기 곤란했다"며 "경찰이 이번에 최구식 의원실 수행비서 등을 조사하면서 다시 요청을 해왔고 이번에는 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의 수사 협조에 응한 이유에 대해 "로그 파일을 제공해 수사에 협조해야 배후에 누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며 "박원순 시장도 이 내용을 알지만 특별한 언급은 안했고, 당시 캠프 관계자들끼리 회의를 거쳐 결정했다, 로그 파일은 월요일(5일) 제공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태그:#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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