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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디도스 방식의 사이버 공격을 가한 혐의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와 IT업체 직원 3명을 적발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실장이 사이버 공격에 사용한 중국산 디도스 툴 프로그램을 화면에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 아래에는 피의자들이 사용한 대포폰과 대포통장, 위조 차량번호판들이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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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공격한 사람이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인 공아무개(27)씨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경찰이 2일 "의원에 대한 수사는 현재로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정석화 수사실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공씨는 현재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라며 "어떤 목적으로 공격을 했는지 여부는 더 수사를 진행해야 하고 의원에 대한 수사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같은 날 역시 디도스 공격으로 다운됐던 박원순 후보의 홈페이지 '원순닷컴' 관련 "수사 의뢰가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수사를 더 해나갈 사안"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베이스 차단 아니고 디도스 공격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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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디도스 방식의 사이버 공격을 가한 혐의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와 IT업체 직원 3명을 적발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실장이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피의자들의 무선인터넷 노트북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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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범행을 사주한 공아무개씨와 범행을 시행한 강아무개(25), 황아무개(25), 김아무개(26)는 모두 동향 출신으로, 공씨와 강씨는 오래 전부터 친분이 있었고 황씨와 김씨는 올해 봄부터 강씨와 친분을 쌓았다.

공씨를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은 강씨가 대표로 있는 IT업체에서 함께 일했으며 이들은 최근 대구에 있던 업체를 정리하고 사업지를 옮기기 위해 서울로 올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터넷도박 사이트 운영을 준비 중이었고 사이트를 열게 되면 다른 도박사이트를 공격하기 위해 디도스 공격시스템을 갖춰 놓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것이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서버 다운'이라는 일각의 의혹제기에 대해 "디도스 공격이 맞다"고 확신했다.

정석화 수사실장은 "선관위 홈페이지는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게 맞다"며 "공격한 IP는 200여 개"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베이스 차단이라는 의혹이 있는데 그 부분을 확인했다"며 "데이터베이스 서버와 웹서버가 연동돼 있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 서버가 차단되면 특정한 에러 메시지를 내보내게 된다, 그 부분을 확인했을 때 데이터베이스 서버와 웹서버는 이상없이 연동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내부에서 문을 열어준 흔적 같은 건 없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흔적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백원우·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을 한나라당 소속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가 지시한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청을 방문해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백 의원은 "국민들이 나라를 운영하라고 집권 여당을 만들어 줬는데 그 여당에서 국가기관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는 국가를 위협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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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디도스 방식의 사이버 공격을 가한 혐의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와 IT업체 직원 3명을 적발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백원우(오른쪽), 이석현 의원이 방문해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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