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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앙, 동아, 매경 4개 종편채널이 개국하던 12월 1일, 해당 방송국이야 축제기간이겠지만, 언론계는 어수선했다.

 

언론노조는 1일 한시적 파업을, 언론단체와 언론노조는 '조중동방송'모니터팀 발족, CBS는 '종편 특혜 비판하는 특집 방송', 한겨레신문·경향신문·한국일보 등은 각각 1면과 2면에 백지광고를 냈다. 신문에서 1면 백지광고는 가장 강한 저항의 표시라고 한다.

 

그렇다면 지역신문은?

 

<국제신문>, <경남도민일보> 종편 폐해 강하게 비판

 

지역신문 중 종편 출범일, 가장 강한 톤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낸 곳은 <국제신문>이다.

 

<국제신문>은 1면 백지광고와 더불어 1면 <종편 오늘 개국…여론 다양성 목죈다>와 6면 전면을 할애해 [미디어대재앙 예고 (상)] <특혜로 중무장하고 탄생, 공정보도·광고시장 뒤흔든다>를 편집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 광고 놓고 무한 경쟁 ▲ 종편은 '특혜' 선물세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광고 놓고 무한 경쟁'에 대해서는 "14~20번 '황금채널'을 배정, 방송과 기어간의 유착 막는 미디어렙제도에 포함되지 않는 등, 정부의 전폭적인 '총애'를 받고 있다는 점이고, '종편은 '특혜' 선물세트'에 대해선 "국내 광고시장 정체된 상황에서, 4마리 공룡이 '기존 파이'를 잠식하고, 선정적 시청률 경쟁이 불가피하며, 기업 정부 펀드에 권력재벌 친화적 보도가 우려된다"고 제시했다.

 

한편 경남도민일보는 국제신문과 마찬가지로 1면에 백지광고를 싣고  오피니언란에 이강택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의 특별기고 [한미FTA와 조중동 종편]을 실었다.

 

해당 기고문에서 이강택 위원장은 "한미 FTA, 종편도 모두 단지 이 땅의 1%를 위한, 1%에 의한, 1%의 작품이다"라며 "전자가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기득권 집단들의 이익을 확장하고 고착화하는 제도적 장치라면, 후자는 사회문화영역에서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배제하고 강자의 여론독점을 강화하는 사회적 소통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고 두 시스템의 본질적 문제점을 따끔하게 비판했다.

 

또한 사안의 성격과 본질, 진행과정에서 두 사안은 유사한 점은 크게 세가지 "▲ 관련법안 날치기 ▲ 발전과 성장이라는 허상을 동원한 사기극 ▲ 사회공공성 파괴"라고 요약했다.

 

<매일신문>, "종편, 컨소시엄사의 광고에 대해 15~18%대의 수수료 지급 요구"

 

종합편성채널과 관련 여론독과점, 특혜의혹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부산 경남권 언론과 달리 대구경북권 언론은 예상외로 조용하다.

 

<매일신문>이 사설 <종편 포함한 미디어렙 법안 빨리 처리해야>를 통해서 "많은 지방언론사는 종편과 컨소시엄을 맺고 있으나, 종편은 컨소시엄사의 광고에 대해 15~18%대의 수수료 지급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컨소시엄을 미끼로 가만히 앉아 지방의 광고료를 챙기겠다는 횡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종편의 출발로 언론 광고시장의 혼란은 피할 수 없다"라며, "거대 언론을 앞세운 무차별적인 광고수주는 지방언론사를 고사시키는 것과 같다. 이를 위해 여야는 미디어렙 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라며 그 미디어렙에 종편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남일보>와 <대구일보>는 종편과 관련, 별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지난 29일 <매일신문>과 <영남일보>를 포함한 22개 신문은 2면에 <종합편성채널의 광고직접영업 절대 안됩니다!>라는 광고를 공동게재했다. 

 

매일, 영남, 대구일보 종편과 어떤 관계?

 

한편, 지역의 <매일신문>, <영남일보>, <대구일보>는 각각 채널A(동아일보 종편), 조선TV(조선일보 종편), JTBC(중앙일보 종편)과 컨소시엄을 맺고 있다.

 

개국 전날인 11월 30일 <매일신문>은 1면 <채널 A,, 매일신문 뉴스 TV로 찾아갑니다>주요하게 편집, 채널 A(동아일보 종편)가 지역케이블 채널 번호와 스카이라이프, IPTV채널 번호를 함께 공개했다.

 

한편 <대구일보>도 12월 1일 1면에 <대구일보 뉴스 JTBC로 만난다>를 통해 케이블 TV채널과 IPTV, 위성방송 채널 번호를 제시했다.

 

조선일보 채널과 컨소시엄을 맺은 영남일보는 12월 1일 현재 별다른 기사를 싣지 않고 있다.

덧붙이는 글 | * 글쓴이는 참언론대구시민연대 (www.chammal.org) 사무국장입니다

이기사는 미디어오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종합편성채널, #국제신문, #매일신문, #이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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