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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살리기 사업구간인 상주보의 고정보에서 물이 새 시공사가 긴급 보수공사에 들어간 가운데 다른 보에서도 누수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국토해양부와 시공사 등은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녹색연합과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주보 뿐만 아니라 구미보, 강정고령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의 고정보 구간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상주보와 강정고령보는 지난 10월부터 누수현상이 발생했음에도 물을 채우고 보개방 행사를 강행해 '안전보다 4대강 홍보가 우선'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녹색연합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누수현상은 이미 10월부터 발생했다고 밝히고 "이는 4대강 전체 보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나 시공상의 부실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며 정밀안전진단 실시를 주장했다.

 

토목 전문가들에 의하면 엄청난 수압을 견뎌야 하는 댐과 같은 거대한 보에서 누수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보 자체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고정보 누수 발생 원인을 공사 기한을 앞당긴 무리한 공사진행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땜질식 진단으로 국민여론을 호도할 것이 아니라 민간 토목전문가들이 참여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명확한 원인 분석과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토해양부는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국토관리청과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지난 29일 경북도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상주보와 같은 고정보는 누수현상이 일어나는 게 당연하다며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낙동강의 8개 보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보의 준공을 올해가 아닌 내년 4월 이후로 미루고 보수공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연합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대해 "안전성에 심각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엄청난 재난이 일어나기 전에 낙동강 8개 보의 철거를 비롯한 4대강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와 재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태그:#4대강, #상주보 누수,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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