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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묘소와 봉하마을 전경. 봉화산 사자바위에서 본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소와 봉하마을 전경. 봉화산 사자바위에서 본 봉하마을.
ⓒ 허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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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은 평일에도 많은 참배객들이 찾는다. 주말이면 전국에서 오는 관광버스와 승용차들로 꽉 찬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살던 마을 냄새를 입구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봉하마을을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들 소박한 꿈을 갖고 이곳으로 귀향했다.

일반 시민으로 돌아간 노 전 대통령은 마을 주민들과 오리쌀을 비롯한 친환경농업을 시작 했다. 화포천은 20km에 이르는 국내 최대 하천 형 습지로 여름이면 낙동강물이 밀려와 폐수와 쓰레기가 넘쳐난 곳이지만 '화포천 살리기'를 통해 아름다운 100대 하천에 선정 되었다.

오리와 우렁이가 키우고 땅과 땀이 키우며, 새도 먹고 메뚜기도 먹고 남은 것을 사람이 먹는다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봉하쌀'이다. 2008년 14명의 마을 주민을 설득해 친환경 쌀 작목반을 구성하여 약 79㎡(약 2만 4000평)에 무농약 오리농법, 우렁이농법을 이용한 친환경생태농업이 시작됐다. 현재 봉하산, 화포천 유역 5개 마을 180여 명이 참여하여,165㎡(약 50만평)의 논에서 생산된 쌀을 영농법인 봉하마을이 전량 수매하여 판매한다.

수확을 마친 봉하마을 주변 들판 및 화포천
▲ 봉하마을 주변 들판 및 화포천 수확을 마친 봉하마을 주변 들판 및 화포천
ⓒ 허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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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인증을 받은 벼를 수확하여 최신식 정미시설를 갖춘 방앗간에서 고품질로 가공한 뒤 고유의 상표로 포장하여 과거에 비해 비싸게 판매하여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정호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이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를 맡고 있다. 오리농법은 누구에게나 생소하기 때문에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공부를 하며, 오리농사 창시자인 일본인 '후루노다까오 박사'를 초청하여 교육을 받는 등 차분히 준비한 결과이다. 법인은 쌀 뿐만 아니라 누룽지, 조청, 쌀막걸리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현지와 노란가게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작지만 성공적인 봉하마을은 활기차게 움직이며 살아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의 흔적인 생가, 묘역, 봉하산 숲길, 화포천 습지길과 주변 관광지인. 수로왕릉, 국립김해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는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서울 전직 대통령들이 거주하는 삼엄한 경호병력으로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환경과는 달라 봉하마을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질 듯하다. 김해시는 2012년 말까지 '화포천 생태습지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국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봉하마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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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 37년 정년으로 마치고 백수 생활도 한계를 느껴, 소규모 자영업으로 신나게 출 퇴근 하며 일하고 삽니다.. 자연을 사랑하며 등산과 마라톤에 흠뻑 빠저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으며, 부산 국제신문 시민기자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 직업기자들이 발굴 못하는 기사를 시민에게 전하고 싶으며, 자연과 예절 부분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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