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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민주화, 교육·학술, 시민사회, 학부모·노동·청년 등 423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독재미화와 교과서 개악을 저지하는 역사정의실천연대'(역사연대)가 지난 14일 발족했다.  

 

이명박 정부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영방송의 노골적인 친일·독재 찬양, 수구언론들의 낡은 이데올로기 공세, 독재부역세력들의 이승만·친일군인 동상건립, 민주적 절차와 상식을 무시한 교과서 개악 등 수구세력의 노골적인 역사파괴에 굳건한 연대활동단체를 결성해 대응하겠다는 것.

 

14일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위원장,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김영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함세웅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정동익 사월혁명회 의장 등 70여 명의 참여단체 대표, 사회 원로들이 참석했다.

 

함세웅 전 이사장은 "많은 분들이 역사의 후퇴를 우려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뜻을 모아 역사를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발족식을 열었다.

 

이어 이만열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교과서 개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위원장은 "교과서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된 것은 뉴라이트계의 사주를 받은 정부가 역사학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교과서 문제에 개입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이 제정 과정에서 절차상의 하자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정부의 친일·독재미화와 잘못된 교과서 개악 행위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민주노총, 전교조 등 많은 단체들은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연대는 이날 출범선언문에서 "수구세력의 역사왜곡이 상식을 넘어 거대한 범죄로 나아가고 있다"며 "2012년을 헌법적 가치가 사회규범으로 작동해 친일·독재 잔재가 청산되고, 역사정의가 실현되는 민주사회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실천과 연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향후계획으로 ▲대한민국 건국이념과 헌법정신 바로알기 운동 ▲교과서 개정절차 확립 및 내용 개악을 막기 위한 입법 청원 운동 ▲2012년 '6월항쟁' 25주년과 '10월유신' 40주년 학술대회 개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과 김인규 방송공사(KBS) 사장 퇴진 운동 ▲국민의 혈세를 들여 친일파와 독재자를 찬양하는 기념사업 저지, 서훈 취소, 수상거부, 조형물 철거 운동 ▲박정희 기념사업과 대한민국역사관 건립에 맞서는 시민역사관 건립 운동 등을 전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역사왜곡, #교과서개악, #친일독재미화, #역사정의실천연대, #역사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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