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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대 충남도의회 개원식 (2010년 7월, 자료사진)
 제 9대 충남도의회 개원식 (2010년 7월, 자료사진)
ⓒ 충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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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가 의정비를 동결하라는 도민여론조사를 무시하고 3.4%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9일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도의원 의정활동비를 내년도 의정활동비를 올해보다 180만 원(3.4%) 많은 5424만 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3000만 원대의 의정비를 받고 있는 충남도 내 시군의회가 대부분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한 것과 대조된다.

내년도 의정비 동결을 결정한 시군의회는 보령(올해 의정비 3273만 원)과 아산(3720만 원), 서산(3393만 원), 논산(3270만 원), 금산(3179만 원), 연기(3180만 원), 부여(3168만 원), 서천(3147만 원), 청양(3132만 원), 홍성(3140만 원), 예산(3180만 원), 태안(3163만 원), 당진(3040만 원) 등 13곳이다.

의정비를 인상하기로 한 시군의회는 천안시의회와 공주시의회, 계룡시의회 등 3곳이나 인상분을 적용하더라도 천안시의회 4134만 원, 공주시의회 3360만 원, 계룡시의회 3238만 원으로 충남도의회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민 여론조사, 2.3% 인상안 '높다' 66.7% 응답했음에도 인상 결정

게다가 충남도의회의 결정은 자체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한 것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충남도의회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4∼25일 도민 700명을 대상으로 의정비 2.3% 인상안(120만 원)을 놓고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잠정액이) 높다'는 응답이 66.7%로 나타났고 '낮다'는 응답은 4.0%, '적정하다'는 응답이 29.3%에 그쳤다.

하지만 도의회 의정비심의위원회는 도의회의 인상 요청에 따라 물가인상분과 공무원 인건비 상승률을 고려해 설문조사 잠정안보다도 많은 3.4%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민들은 도의회가 의정비 인상안을 철회하고 동결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는 10일 성명을 통해 "이는 도민들의 뜻과 반대의 결정이며, 서민들의 경제적 사정과 어려운 도 재정을 감안하지 않는 비상식적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도민 여론과 의사에 반하는 의정비 심의는 무효"라며 "의정비를 동결하지 않을 경우  충남도의회는 심각한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충남도의회의 결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산시의회와 논산시의회의 경우 의정비심의위원회로부터 내년도 의정비를 각각 3.5%, 3.0% 인상하는 안을 통보받았으나 시민들의 반대여론에 따라 동결하기로 했다.


태그:#충남도의회, #인정비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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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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