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가을 라디오 프로그램 개편설명회에서 KBS소속 아나운서로서의 품위를 저해했던 외부행사 참여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전현무 아나운서가 난처한 모습을 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가을 라디오 프로그램 개편설명회에서 외부 행사 참여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전현무 아나운서가 난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이정민


전현무 KBS 아나운서가 논란이 되었던 외부 행사 참석에 대해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였다.

27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열린 KBS 라디오 가을 개편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한용·김광진·이영호·홍진경·최강희·전현무·유인나·데니안 등 DJ들과 성대경 라디오센터장을 비롯한 라디오국 간부들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전현무 아나운서는 "무단 행사참여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이야기가 없었던 것 같다"는 질문에 "청문회를 온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전현무는 "그 일이 있을 때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것은 내부적인 절차 진행 중엔 개인적인 입장 표명을 말라는 회사의 지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일련의 일들에 대해 감사실과 인사위원회에 회부되며 준엄한 꾸짖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그 일에 대해 적절한 징계를 받았다"며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시 한 번 약속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방송을 통해 유쾌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외부적인 것으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입이 바짝바짝 타네요"라는 농담으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KBS 라디오는 오는 11월 7일 월요일 라디오 개편을 실시한다. 해피 FM KBS 성대경 라디오센터장은 개편설명회에서 "음악 콘텐츠를 강화하고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며 "모든 라디오 방송사의 맏형으로서 라디오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도 준비하고 있다"는 각오를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가을 라디오 프로그램 개편설명회에서 새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될 DJ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가을 라디오 프로그램 개편설명회에서 새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될 DJ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이에 따라 KBS 해피 FM(106.1Mhz)는 오전 5시부터 7시대까지 <활기찬 새아침 김성은입니다>를 신설하며, <마법의 성>을 부른 가수이자 투자 전문가 김광진이 <김광진의 경제 포커스>를 진행한다. 잠시 라디오를 떠났던 배우 정한용은 3년 만에 <행복한 아침 정한용·왕영은입니다>로 복귀한다.

KBS 쿨 FM(89.1Mhz)는 오후 12시에 전현무 아나운서의 <가요광장>을, 오후 2시에 방송인 홍진경의 <홍진경의 2시>를 방송한다. 오후 8시에 <볼륨을 높여요>를 진행하던 최강희는 폐지되는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을 대신해 자정부터 방송되는 <최강희의 야간비행>을 진행한다. <볼륨을 높여요>의 공석에는 배우 유인나가 투입된다. 또한 새벽 2시부터 3시까지 방송되던 <심야식당> 대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이 진행하는 <나얼의 음악세계>가 신설된다. 

KBS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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