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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25일 오후 8시 8분]
나경원, 지지 유세한 박근혜에게 "승리해서 돌아오겠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생명 본관 앞에서 나경원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가 지원유세에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손을 잡고 함께 걷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생명 본관 앞에서 나경원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가 지원유세에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손을 잡고 함께 걷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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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 : 좋은 소식 기다리겠다. 끝까지 애 많이 쓰셨다. 제가 배웅하겠다.
나경원 후보 : 제가 배웅을 해드려야 하는데…. 제가 먼저 가나요?
박근혜 전 대표 : 원래 그러는 거예요.
나경원 후보 : (전) 대표님 배웅을 받았으니, 꼭 승리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오후 5시 45분께 서울 강남대로 신논현역 앞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나 후보에 대한 지지 유세를 마무리하면서 나 후보를 배웅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서울 곳곳을 돌며 젊은 층을 만나서 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박 전 대표에게 여러 차례 "고맙다"고 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표는 오후 3시 20분부터 성북구 동선동 성신여대 앞에서 나 후보에 대한 지지 유세를 폈다. 박 전 대표는 성신여대생 등 젊은 유권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젊은이들은 박 전 대표에게 다가가 함께 사진을 찍자며 휴대전화를 꺼냈다. 박 후보는 웃으며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의) 최신제품을 따라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한 무용 전공 학생과 대화하면서 "꼭 꿈을 이루라"고 말했고, 친환경교통수단 타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에게 "참 좋은 일 한다"며 격려했다. 박 전 대표는 인근 돈암제일시장에도 들러 장노년층 표심 잡기에도 나섰다. 채소가게, 참기름집, 떡집 상인들에게 다가가 장사가 잘되는지 물었다.

박 전 대표가 가는 곳마다 어버이연합 회원 등 수십 명의 어르신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박 전 대표의 에쿠스 차량 번호를 외우고 있다가, 유세 예정 지역에 박 전 대표의 차량이 진입할 때마다 "대통령 박근혜"를 외치는 등 환호성을 질렀다. 한 어르신은 박 전 대표에게 사인을 요청하는가하면, 손목에 파스를 붙인 것을 두고 "(손 아플 테니) 악수 그만하라"고 외치는 어르신도 있었다.

한편, 나경원 후보는 오후 5시께 강남역 인근에서 퇴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나 후보는 이곳 유세에서 색깔론을 폈다. 그는 "서울시장은 국가관이 뚜렷해야 한다"며 "박원순 후보는 (행사 때) 민중의례를 하고 애국가를 없애는 시민단체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3신 : 25일 오후 5시 50분]
나경원, 버스·지하철·도보로 이동하며 시민 접촉 최대화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10.26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걷던 중 한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10.26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걷던 중 한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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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지원에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하철·버스를 타고, 또 도보로 시민들과의 접촉을 최대화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나 후보와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선거대책본부가 있는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시청 앞까지 함께 걸으며 시민들을 만났다. 그러나 취재진이 몰려 들어 대혼잡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나 후보는 "시민들이 안 보인다"고 푸념했고 "기자 분들과 인사를 하고 가야되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와 나 후보는 이날 손을 잡고 걸어가기도 했고, 삼성 본관 앞에서는 손을 맞잡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박 대표는 한 분식집에 들어갈 때 나 후보의 손을 이끌고 먼저 들어가는 등 나 후보를 리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대한상공회의소 앞에서 헤어졌다. 이후 박 전 대표는 성북구 동선동 일대를 돌며 시민들을 만났다.

"남편이 네이버 검색어 순위권, 네거티브가 공직자 파렴치범 만들어"

이날 나 후보는 평소 선거운동을 위해 이동할때 탔던 카니발 차량 이용을 최소화하고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최대한 시민들을 많이 만나는 모습을 보였다.

나 후보는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열차에 올라타 칸을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할 계획이었지만, 승객이 많아 이동하진 못했다. 나 후보는 좌석에 앉은 노인들을 향해 "오늘 걸어서 서울을,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고 한바퀴 돌기로 했다"고 말했고 한 노인은 "계속 그렇게 하세요"라고 답했다.

자신을 나 후보의 팬이라고 소개한 20대 청년은 연습장을 내밀며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청년은 "내가 엄청 팬이다. 사진 같은 것도 스크랩 해놓는다"며 "사회복지에 신경써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더라"고 덕담했다. 나 후보는 "내일 꼭 투표하시라"고 당부했다.

종로5가에서 내린 나 후보는 걸어서 대학로까지 이동했다. 대학로에서 점심식사를 한 나 후보 일행은 107번 버스를 타고 월곡뉴타운 정류소에서 내려 숭인시장으로 향했다. 나 후보를 보고 경적을 울린 버스 운전기사가 있었고, 한 택시 운전기사는 차를 세우고 택시 안에서 악수를 요청하기도 했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에 도착한 나 후보는 노원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 다시 건대 입구역에서 내려 유세를 벌였다. 250여 명의 선거운동원과 시민들이 지켜본 이 유세에서 나 후보는 남편 김재호 판사가 나 후보에 대한 인터넷 글을 퍼나른 네티즌을 기소하도록 청탁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나 후보는 "우리 가족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심하다"며 "어제 네이버 검색 순위에 저희 남편이 올랐다. 저희 남편은 공직자인데, 네거티브 공세가 저희 남편을 파렴치범으로 만들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전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에서 지원유세에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로부터 시민과 만나며 나눈 이야기를 적은 수첩을 건네받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전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에서 지원유세에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로부터 시민과 만나며 나눈 이야기를 적은 수첩을 건네받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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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박진 의원이 10.26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걷던 중 한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박진 의원이 10.26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걷던 중 한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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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5일 오후 1시 45분]
박근혜, 나경원과 서울 도심서 거리 유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서울 도심 거리유세에 나섰다.

박근혜 전 대표는 나경원 후보와 함께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숭례문 인근까지 걸으면서 시민들에게 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두 사람은 노점상, 분식집 등에 들러 상인들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도 연신 "열심히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동행한 지지자들은 "대통령 박근혜", "서울시장 나경원"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두 사람은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손을 맞잡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걸으면서 틈틈이 연신 파스를 붙인 손목을 주물렀다.

이날 유세는 경호원, 당직자, 지지자, 취재진 등 100여명이 동행해 매우 혼란스러웠다. 이들이 박 전 대표와 나 후보를 둘러싼 탓에, 두 사람은 많은 시민들과 만나지 못했다. 또한 시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대부대가 이동하다보니 길거리를 딱 막는다", "시민들한테 인사도 못하네, 둘러싸여가지고…"라며 안타까워했다.

오전 11시 30분 박 전 대표는 숭례문 인근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나 후보에게 "끝까지 힘내세요, 오후에 뵙겠습니다"는 말을 남기고 차량에 올랐다. 이후 박 전 대표는 성북구 동선동 성신연대(오후 3시 30분)와 강남역 사거리(오후 5시)에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박 전 대표는 나 후보와 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편한 신발을 신었다, 코트도 가져왔다"며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또한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나경원 후보 유세차량인) 마티즈로 골목골목 다니니까 굉장히 반응이 좋다"고 하자, "귀를 열어서 많이 듣는 것과 어떻게든지 해결하려는 노력을 앞으로도 꼭 지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1신 보강: 25일 오후 1시 30분]
박근혜 '민심수첩' 받은 나경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에 방문해 시민과 만나며 나눈 이야기를 적은 수첩을 나 후보에게 건네주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에 방문해 시민과 만나며 나눈 이야기를 적은 수첩을 나 후보에게 건네주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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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5일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지원에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책임 있는 정치, 정책이 성과로 이어지는 정치가 되려면 정당의 뒷받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말은 정당에 소속되지 않고 야권단일화 후보로 나선 박원순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그는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있는 나 후보의 선거대책본부를 찾아 몇 가지 당부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치가 책임 있는 정치가 되려면, 그 정책이 성과로 이어지는 정치가 되려면 정당의 뒷받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이번에 당에서도 복지와 관련해 당론으로 이런 정책을 펴겠다고 하는데, 말만이 아니라 복지법안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그게 돼야만 복지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지 않느냐"며 "정당정치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뿌리"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나 후보에게 "꼭 당선되시기를 기원한다"며 나 후보에게 A4용지 절반 크기의 수첩을 건넸다. 나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면서 시민들을 만나 들은 얘기들을 자신이 직접 적어왔다는 이 수첩을 주면서 박 전 대표는 "시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안타까운 얘기들을 많이들 하시는데, 이 문제들도 꼭 당선되셔서 해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수첩을 받은 나 후보는 기쁜 표정으로 감사를 표시하며 "17대 국회 때 당 대표를 맡고 계실 때 선거 때문에 지방에 가시면 곡 수첩에 메모하셔서 정책 등 건의 사항을 반드시 우리가 실천하느냐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시고 실천하게 하셨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가장 중요한 것이 결국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을 얼마나 잘 지키는 것이냐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이 혼자서는 못할 일이 많다. 당과 중앙정부가 함께 가지 않으면 절대 시장이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박 전 대표님과 또 정부와 함께 해서 시정이 시민들의 변화를 잘 담아내도록 잘하겠다"고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나 후보에게 수첩을 넘기고 이에 대한 나 후보의 감사표시가 있은 뒤에도 박 전 대표의 발언은 계속됐다. "몇 가지 말씀드려보겠다"며 시작된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전례 없이 길었다. 박 전 대표는 개인택시 면허신청 행정절차의 문제에서부터 보육지원, 철거상가 세입자 보상, 노후 소방장비, 노숙인 대책 등 세부적인 이야기들을 나열한 뒤 "이런 건 정말 신경을 써야할 일 아닌가. 그런 것들을 적어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날 박근혜의 대대적 지원, 안철수의 박원순 지원과 비슷한 모양새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10.26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걸으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10.26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걸으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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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관악고용지원센터에서 나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친 뒤부터 전국을 돌며 이번 10·26재보선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이날 오른손 손등에 살구색 파스를 붙이고, 신발도 걷기 편한 것으로 신었다.

언제나 수많은 지지자들을 몰고 다니는 박 전 대표에게 이날도 많은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나 후보 선대본부가 취재진과 지지자들로 사무실 출입문 밖까지 북새통이 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나 후보 지원유세를 펼친다. 이날 박 전 대표와 함께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걷고, 지하철을 타고 종로5가와 혜화역 등지로 이동하면서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점심 이후로 각자 흩어진 박 전 대표와 나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경 강남역에서 다시 만나 함께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전날 안철수 원장의 박원순 후보 지원을 비판하면서 "나경원은 끝까지 혼자 뛸 것"이라고 강조했던 나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박 전 대표로부터 '민심수첩'을 받는 것으로, 박 후보가 안 원장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것과 비슷한 모양새를 연출했다. 또 선거운동 마지막날 박 전 대표와 동행하면서 대대적인 유세를 펼쳐 '나홀로 선거운동'이 무색하게 됐다.


태그:#박근혜, #나경원,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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