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홈페이지 캡처

박영석 홈페이지 캡처 ⓒ 박영석 홈페이지 캡처


박영석 원정대 실종 7일째를 맞으며, 수색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23, 24일 유력한 실종 지점으로 추정되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남벽 밑 크레바스(베르그슈룬트)에 대한 수색이 펼쳐졌지만, 진척을 보지 못했다.

기상 악화와 위험 요인 때문이었다. 24일 오후, 안개가 짙어져 제대로된 수색 시간이 3~4시간에 머물렀다. 또 크레바스 내부에 진입했지만, 내부의 위험 요인들로 제대로 된 탐색을 펼칠 수 없었다.

현재 구조대에서 탐색 중인 크레바스는 폭 4~5미터의 입구에, 깊이가 40m 추정되고 있다. 전체적인 크레바스의 모습은 안이 점점 넓어지는 역갈떼기 모양이라고 알려졌다.

문제는 15m 부근에 붕괴 위험이 있는 '스노우 브릿지(눈이 빙면의 사이로 다리처럼 걸려 있는 눈다리)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스노우 브릿지는 붕괴 위험이 커서, 제대로 된 탐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박영석 원정대 구조 소식'이 들려오길 간절히 바랐던 산악인들은, 타들어가는 심정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5일치의 비상 식량만을 갖고 등정에 나섰던 박영석 원정대이기에, 빠른 구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고 대책반의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23일 헬기를 동원해 크레바스 일원과 주변 등반루트를 정밀 촬영한 후, 분석해 수색지역의 범위를 더욱 좁혀나갔고, 24일에는 열악한 조건에도 크레바스 속 탐색을 시도하며 구조 노력에 최선을 다했다.

25일에는 추가 구조대원(김재수, 김창호, 진재창, 강성규, 구은수)이 현장에 도착해, 앞선 구조대원들과 임무를 교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12명의 셀파도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박영석 원정대 구조에 새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구조대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영석 원정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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