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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
 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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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공세에 색깔론까지 동원했다. 서울시장 재보선 막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견제에 나섰다.

친박근혜(친박)계 핵심인 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004년 노무현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고 할 때 한나라당이 국회를 온몸으로 막아낸 적이 있었다"며 "당시 박원순 후보는 국가보안법 철폐에 앞장 선 사람"이라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이어 "최근 민간항공사 기장과 심지어 병무청 공무원 등이 인터넷에 친북, 종북 성향의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보면 굉장히 우려할 만하다"며 "친북종북주의자들이 인터넷상에서 설치는 상황에서 국보법 철폐에 앞장섰던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색깔론 제기에 다른 최고위원들도 가세했다. 홍문표 최고위원은 "박 후보가 중요한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지 않은 이유를 알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인한 것인지, 호국영령을 무시하는 것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거급 "박 후보는 2009년 희망과 대안 창립식에서도 (애국가 대신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이해할 수 없는 식순을 진행했다"며 "애국가를 부르고 호국영령을 위해 묵념하는 것은 상식인데 국민은 상식을 벗어났을 때 용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색깔론에 이어 안철수 때리기... "링 밖에서 교수직, 비겁한 행동"

색깔론에 이어 안철수 원장 때리기도 이어졌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박원순 후보측에서 매일 안 원장에게 구걸하다시피 하는 현상에 대해 이해 할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유 최고위원은 "안 원장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립대에 학생을 가르친다고 간 사람이 현실적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 국립대 교수인지 대선 예비후보인지 (알 수 없는) 애매한 처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사실상) 정치를 하면서 링 밖에서 교수를 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며 "정치를 하려면 링 위에 올라와서 당당히 하는 게 맞다, 서울대 학생들에게 괜히 피해주지 말고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호 8번이었던 김충립 기독자유민주당 후보의 등록이 무효가 됐으니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용지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후보의 지지층이었던 보수 개신교 지지세를 한나라당이 잠식하겠다는 의도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여론조사 결과 1.5~2%의 지지를 받던 김충립 기독자유민주당 후보가 정보공개 자료 미제출로 등록이 무효가 됐는데 약 16만표가 부동표로 편입된 것"이라며 "선관위에서 유권자들이 제대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가 사퇴한 바 있는데 선관위에서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투표소에 공지문을 부착하는 조치만 취해 실제 무효표가 18만여표 발생했다"며 "선관위가 등록 무효된 후보를 투표용지에 기재해 방치한다면 의도적으로 무효표 발생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박원순, #한나라당, #색깔론,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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