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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개의 텐트가 들어선 애틀랜타 시내 우드러프 파크. 열띠게 토론하는 모습이 평화롭다.
 수십 개의 텐트가 들어선 애틀랜타 시내 우드러프 파크. 열띠게 토론하는 모습이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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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국을 꿈꾸며.
 새로운 미국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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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99%의 반란'이 '인권과 저항의 도시' 애틀랜타 심장부를 점거한 지 월요일(17일, 현지 시각)로 꼭 10일째다. 점거 농성은 지난 10월 7일 애틀랜타 시내 우드러프 파크(Woodruff Park)에 텐트가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이 운동이 전 지구적인 공동행동으로 진화한 15일 무렵 농성 텐트는 50개를 넘었고, 150여 명의 '애틀랜타 점령(Occupy Atlanta)' 그룹이 현장을 사수하고 있다.

10월 7일부터 펼쳐진 도심 속 텐트촌

금요일이던 10월 7일, 애틀랜타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우드러프 파크는 오전 8시부터 종일 이런저런 행사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었다. 각종 연설과 워크숍, 음악 공연들이 예정돼 있었고 반전 활동 및 평화 활동을 벌이는 각종 단체들에서 발표회를 열기로 한 날이었다.

이 중 아프가니스탄 참전 10주년을 맞아 반전 운동을 벌이는 조지아 평화∙정의 연합과 '애틀랜타 점령' 그룹이 다른 행사들이 잦아드는 늦은 오후에 집회를 열었다. 두 그룹이 원래 함께 계획한 모임은 아니었다. 조지아 평화∙정의 연합의 행사 목적은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었다.

애틀랜타 점령 측은 좀더 광범위한 이슈들을 들고 나왔다. 애틀랜타 점령 그룹의 리더인 팀 프란젠 씨는 "이 운동은 정부를 좌지우지하는 기업들로부터 아메리카를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는 ▲교육 예산 삭감 반대 ▲광범위한 건강보험 지지 ▲트로이 데이비스의 사형집행에 대한 격분을 주요 쟁점으로 꼽았다.

트로이 데이비스는 1989년에 있었던 경찰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오래 전에 사형을 언도 받은 흑인 남성이다. 근자에 이르러 증인들이 증언을 번복했을 뿐만 아니라 사형수 자신이 사형 집행 직전까지 무죄를 주장하는 등 유죄 여부를 둘러싼 수많은 논란이 일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으나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형 집행 유예 청원이 기각돼 지난 달 사형이 집행되었다. 이후 사형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조지아 주에서 데이비스의 사형이 집행되던 지난 9월 21일 월스트리트에서도 특별 시위를 하고 "우리 모두가 트로이 데이비스다"를 외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7일 오후 행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게 월스트리트처럼 점거 시위로 이어질지 아니면 그냥 행진으로 끝날지 리더들도 감을 잡지 못했다고 한다. 이날 집회 현장을 찾았던 흑인 인권운동가이자 조지아 주 연방 하원위원인 존 루이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에 감명을 받아 연설을 하고자 했으나, 점령 그룹 측과 갑론을박을 하면서 연설은 무산되었다. 

수백 명이 참가한 집회는 밤을 넘기면서 자연스레 노숙으로 이어졌다. 캠핑을 저지했던 뉴욕과 달리 경찰은 체포하거나 강압적인 행동에 들어설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집회가 장기화되면서 인권 단체들의 응원 방문도 계속되었다.

개중에는 캅워치(Copwatch of East Atlanta)라는 단체도 있었는데, 이들은 애틀랜타 시를 돌면서 경찰의 활동을 촬영해 법 정의가 제대로 구현되는지 감시하는 조직이다. 점거 농성 초기에 워크숍을 열고 경찰이 심문할 때 어떤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지 등을 지도했다.

조지아 평화 정의 연합에서는 전쟁 종식을 주장했다. 10월 7일 우연히 애틀랜타 점령 그룹과 같은 시간에 행사를 열게 된 뒤 점거 농성에 동참했다.
 조지아 평화 정의 연합에서는 전쟁 종식을 주장했다. 10월 7일 우연히 애틀랜타 점령 그룹과 같은 시간에 행사를 열게 된 뒤 점거 농성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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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협조적인 애틀랜타 시장

한편 카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은 15일로 퇴거를 명령했다가 한 차례 연기하고 17일 오후 5시를 퇴거 시간으로 정해 놓았다. 그렇지만 시시각각 번지는 점령 운동이 다른 도시들에서 어떤 양상을 띠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분명한 견해 표명은 피하고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우리 시는 시위자들이 자신들의 견해를 표현할 권리를 존중하지만 그렇다고 공원에서 무한정 캠핑하는 것을 허가할 수는 없다. 시위자들은 공원을 훼손하고 있고, 애틀랜타 법을 어기고 있다. 이를 그냥 묵인하면 앞으로 더 많은 위법이 자행될 것이다. 어느 시점엔가는 끝이 나야 하고, 시에서도 행동을 취할 것이다. 그러나 강제로 집행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애틀랜타 점령 그룹 측은 일요일(16일) 이후에도 점령을 계속할 것이라고 맹세했다. 리더 프란젠의 대응을 들어보자. 

"시장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우리는 리드 시장에게 이 공원에 머물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구한 적이 결코 없다. 시민의 불복종을 보여 주기 위해 불법적으로 점거하는 게 우리 의도다. 그러니까 우린 여기에 계속 머물 것이다."

리드 시장은 시위대가 자신에게 제시한 '요구 조항'들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다음은 그 내용과 리드 시장의 반응이다. 전통적으로 흑인 인구가 많은 애틀랜타에서 흑인이 아니면 시장에 당선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리드 시장도 흑인이다.

▲ [요구] 우드러프 파크를 트로이 '데이비스 파크'로 이름을 바꿔 달라. (참고로, 우드러프 파크는 전 코카콜라 회장이자 자선사업가였던 로버트 우드러프가 기부해 1973년에 개장한 곳이다. 애틀랜타 대표 기업인 코카콜라 역시 탐욕스런 기업들의 선두로, 점령 그룹의 비난 대상이다.)
[반응]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 [요구] 리드 시장이 우리와 함께 공원에서 밤을 새워 달라.
[반응] 공원에서 밤을 보내야 할지 기도 중이다.

▲ [요구] 체포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해 달라.
[반응] 그런 확인은 해줄 수 없다.

'나는 요구한다' 리스트.
 '나는 요구한다'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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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세요"

때때로 점령 그룹은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공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주요 거점으로 시위를 하러 나가기도 했다. 지난주 수요일에는 미드타운에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로 행진했다. 요새 부실설이 돌고 있는 미국의 대표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부터 이런저런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구설에 올라 있다. 

드디어 전 세계가 한목소리를 내기로 한 15일 토요일에는 시위대가 공원에서 도보로 12분 거리에 있는 주 의사당으로 행진해 시위를 벌였다. 보도에 따르면, 200명가량 참가한 이 행사에는 정치행동 그룹인 '무브온(MoveOn.org)'이 합류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대통령이니 공화당이니 하며 정치적인 문제들을 꺼내기 시작하자 점령그룹 측에서 하나둘 공원으로 돌아가면서 예상보다 일찍 집회가 끝났다.

"우리는 정치적인 안건으로 여기에 모인 게 아니다. 정치를 위한 게 아니다."

7일 공원에 처음 텐트가 들어설 때부터 '애틀랜타 점령' 그룹과 함께 캠핑을 해온 제임스 터너의 말이다. 

"우리는 여기에 사람들을 위해 모였다. 선거 후보 뒤에서 배경이 되려는 게 아니란 말이다."

월요일(17일) 오후 6시 15분경(현지 시각) 리드 애틀랜타 시장은 "시민의 불복종은 정당한 의사표현의 한 방법"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성명을 내고, 점령 그룹이 평화롭고 비폭력적이며 법을 준수하는 한 3주 더 연장해 11월 7일까지 공원에 머무를 수 있다고 허가했다. 애틀랜타 대표신문 AJC는 현재 텐트가 70개로 늘어난 상태라고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자녀를 데리고 와야 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아동 보호 서비스도 자원봉사로 이뤄지고 있다.
 자녀를 데리고 와야 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아동 보호 서비스도 자원봉사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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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뭐냐'는 비판 있지만 이렇게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시작"

일요일(16일) 오후, 애틀랜타 점령 그룹이 진을 치고 있는 우드러프 파크를 찾았다. 근처에 다다르자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주소를 확인하며 차를 모는데, 바로 한눈에 들어오는 수십 개의 텐트들.

전에 가본 적이 있는 근처 올림픽공원을 생각하다 마주친 우드러프 파크는 그야말로 손바닥만한 크기였다. '도심 속 그린 공간'이라더니 빌딩 숲 사이에 위치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휴식을 취하기 딱 좋은 그런 공간이었다. 애틀랜타 점령 그룹이 그야말로 꽉 차게 점령 중이었다.

인근 도로변 주차 공간 또한 꽉 차서 근처를 몇 바퀴 도는데, 'TROY DAVIS PARK'라고 커다랗게 손으로 쓴 사인이 길가에 놓여 있다.

몇 블록 아래까지 내려가서 주차를 하고 공원으로 걸어갔다. '점령 운동 특수'를 노린 건지 인근 유료 주차장들에서는 특별 요금을 매기기까지 했다. 가진 사람들은 이래도 벌고 저래도 번다.

애틀랜타 점령 시위로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인근 주차장들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매기기도 했다.
 애틀랜타 점령 시위로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인근 주차장들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매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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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앉아서 대자보를 쓰고 있던 흑인 여성이 나에게 말을 던진다.

"버락 오바마의 '버락' 스펠링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요?"
"비 에이 알 에이 씨 케이, 아닌가요?"

그런데 미덥지 않은 모양이다. 또 다른 사람한테 묻는다. 그렇게 서너 명에게 물었는데, 아무도 확답을 못 준다. 한국에서 대통령 이름 석 자를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명박인지, 이명복인지. 미국엔 참 많은 것 같다.

대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맘껏 공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오글레소프대학교 교수 해리티 그리쏨.
 대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맘껏 공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오글레소프대학교 교수 해리티 그리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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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50~60대로 보이는 백인 여성 둘이 서 있는데 그중 한 사람이 들고 있는 사인이 눈길을 끌었다. 대개의 사인들이 손으로 쓴 것들인데 해리티 그리쏨은 직접 프린트해서 포스터를 만들어 왔다.

'학생들의 빚. 미국의 미래에 지우는 모기지. 노예계약을 중단하라. 교육비를 감당할 수 있게 해라.'

오글레소프대학교 교수인 그리쏨은 학생들이 너무 안됐다고 한탄했다.

"제 아들의 여자친구는 로스쿨을 졸업했는데 빚이 25만 달러나 돼요. 아무리 졸업 후에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그렇지, 사회에 나가기도 전에 빚에 짓눌려 살게 되잖아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도 파트타임으로 돈을 버느라 공부하기 힘든 이들이 한둘이 아니에요."

한국의 반값 등록금 투쟁에 대해 얘기했더니, "2~3년 전에 서울에 다녀왔는데 우리와 같은 문제가 있는 줄 몰랐다"며 신기해했다.

또 한쪽에서는 60대 백인 남녀 둘이 조그만 테이블에 유인물을 갖춰 놓고 사람들을 맞았다. 트로이 데이비스 건부터 코카콜라의 만행, 이란∙아프가니스탄∙리비아 전쟁 반대 등 다양한 이슈들이었다.

인터내셔널 액션센터 애틀랜타 지부 코디네이터라고 자신을 소개한 다이앤 매시오웨츠는 남한에는 한 번도 간 적이 없는데 북한에는 두 번 다녀왔다고 했다. 한 번은 통일 관련 컨퍼런스 참석차, 또 한 번은 '핵무기 없는 한반도'와 관련한 컨퍼런스였다고. 캠프 첫날부터 계속 이곳으로 출퇴근하고 있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밤샘은 젊은이들 몫으로 돌렸다. 지금의 현실? "총체적인 난국"이라고 진단했다.

"점령 운동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데, 우리가 겪는 문제들이 전 지구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정치 경제 구조가 어떠하든, 왕이 통치하든 대통령이 통치하든 세계 어느 곳에서나 가진 자들은 상위 1%이고 99%는 점점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어요. 실업률 9%가 굳어진 현실이 돼 버렸고,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교육은 너무 비용이 많이 들고, 학생들은 빚더미에 앉고, 내 집 마련도 이제 무너진 꿈이 되었죠. 시스템이 하나도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습니다."

인터내셔널 액션센터 애틀랜타 지부에서 차린 부스. 오른쪽이 코디네이터 다이앤 매시오웨츠.
 인터내셔널 액션센터 애틀랜타 지부에서 차린 부스. 오른쪽이 코디네이터 다이앤 매시오웨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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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소주립대 학생인 로버트 데렌탈은 8일부터 캠핑에 참여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월스트리트와 투자자들, 이 나라의 은행 시스템에 대항하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를 희망하면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왜 이렇게 실업률이 높아졌는지, 고용이 왜 안 되는지, 왜 사람들이 자기 집에서 쫓겨나야 하는지, 왜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지, 이제 이런 모든 좌절된 꿈들이 거리로 나올 때가 됐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좌절된 꿈들을 안고 거리로 나온 사람들. 이들이 여기서 찾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매시오웨츠는 '평화로운 토론의 장'에서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휴대전화가 보편화되고 각종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서로 마주보고 얘기하지 않게 됐어요. 그런데 여기서는 어디서나 토론이 끊이지 않습니다. 소셜 네트워크로 소통하는 것과는 다르죠. 이곳에 젊은이들, 특히 근처 조지아주립대와 케네소주립대 학생들이 많은데, 수업 시간이 되면 수업 들으러 가고 일이 있으면 일하러 갔다가 저녁이면 다시 모여요. 이렇게 많이 모였는데도 그동안 단 한 건의 물리적 마찰도 없었어요. 음식도 나누고, 생각도 나누고. '대안이 뭐냐'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자기를 표현하게 된 것만으로도 훌륭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연찮게도 월요일(17일)은 워싱턴 디시에서 애틀랜타가 배출한 가장 유명한 시민인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관 헌정식이 열린 날이다. 48년 전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로 인권 역사에 큰 획을 그은 킹 목사. 20세기에 꿈꿨던 킹 목사의 소망은 이제 애틀랜타 시내 한복판에서 백인과 흑인이 뒤섞여 형제애와 자매애를 나눔으로써 실현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21세기의 우리들은 다시금 1%의 가진 자와 99%의 못 가진 자라는 극단적인 양극화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꿈을 찾아 거리를 떠돌고 있다.

때마침 할로윈 시즌을 맞아 해마다 우드러프 파크에서 열리는 '좀비 워크(Zombie Walk)' 퍼레이드도 이날 열렸다. 그로테스크한 분장 속에 감추어진 우리들의 자화상을 보는 듯해 마음 한구석이 아렸다. 부디 이번 점령 사태가 미국이 변하고 세계가 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해마다 할로윈 시즌에 우드러프 파크에서 열리는 좀비 워크 퍼레이드 행사가 올해는 애틀랜타 점령 시위와 겹쳤다.
 해마다 할로윈 시즌에 우드러프 파크에서 열리는 좀비 워크 퍼레이드 행사가 올해는 애틀랜타 점령 시위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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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월스트리트 점거, #애틀랜타, #빈부격차, #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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