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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조림은 입소문을 타고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갈치조림은 입소문을 타고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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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싱싱한 갈치 생물의 맛은 유별났다. 갈치 속살이 입에 닿자마자 사르르 부서져 내린다. 부드러운 갈치 속살에 푹 빠져든다. 양념이 쏙쏙 배어든 무와 호박, 생갈치의 부드러운 속살…. 그 맛에 다들 감탄을 금치 못한다.

주방에서 끓여낸 갈치조림을 가스레인지에 올려 보글보글 한소끔 더 끓였다. 은근한 불에서 온도를 유지해 뜨겁게 먹는 맛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모든 생선이 다 그렇지만 갈치조림 역시 뱃살 부위가 가장 맛있다. 싱싱할수록 맛이 살아난다.

은근한 불에서 온도를 유지하며 뜨겁게 해서 먹는 맛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은근한 불에서 온도를 유지하며 뜨겁게 해서 먹는 맛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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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속살이 입에 닿자마자 사르르 부서져 내린다.
 갈치 속살이 입에 닿자마자 사르르 부서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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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맛은 식재료가 좌우한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야 그 맛이 살아나는 법이다. 또한 사용하는 부재료와 양념의 조화도 잘 맞춰야 한다. 지금가지 여러 곳의 갈치조림 맛을 봐왔지만 지금껏 먹었던 갈치조림의 맛은 이제 기억에서 지워내야 할 듯싶다. 당분간 갈치조림의 맛은 이집으로 기억하고 싶다.

이 집의 대표 메뉴인 갈치조림은 입소문을 타고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갈치 속살을 발라먹는 맛도 그만이지만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맛 또한 매력 있다. 맛있는 갈치조림을 먹는 내내 가슴 한곳에서는 행복함이 스멀거리며 피어오른다.

돌산갓으로 담근 갓물김치와 고구마를 내준다.
 돌산갓으로 담근 갓물김치와 고구마를 내준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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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 예방에 좋은 갈치는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그러므로 기억력 증진은 물론 동맥경화 등 순환계 질환 예방에 좋다. 한방에서는 몸이 허약해 기력이 부족한 사람의 위장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갈치는 가을철에 제맛이다. 그래서 가을 갈치라고 하지 않던가. 여수 소라면 바닷가의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을 따라 들뜬 마음으로 찾아온 맛집이다.

생갈치로 조려낸 갈치조림은 살이 도톰하고 실한데다 국물맛도 일품이다.
 생갈치로 조려낸 갈치조림은 살이 도톰하고 실한데다 국물맛도 일품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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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고소하고 맛깔난 누룽지다.
 마무리는 고소하고 맛깔난 누룽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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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이 지루할까봐 여수 특산물인 돌산갓으로 담근 갓물김치와 고구마를 내준다. 고구마 한 조각은 허기진 속을 달래는데 아주 그만이다. 갓물김치의 감미롭고 시원한 국물이 퍽퍽한 고구마와 잘 어울린다.

생갈치로 조려낸 갈치조림은 살이 도톰하고 실한데다 국물맛도 일품이다. 감미로운 속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밥을 자꾸만 없애는 이 녀석, 밥을 훔쳐가는 밥도둑이 아닐까싶다. '가을 밥도둑' 갈치조림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갈치조림, #밥도둑,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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