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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실장부터 한나라당 대표 국회의원들이 총동원돼 제게 온갖 구정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이런 게 정상인가요? 이런 게 선거인가요? 한나라당 사람들, 정신 차리려면 정말 멀었습니다."

 

박 후보는 16일 오후 방송될 첫 TV 방송연설에서 이렇게 밝히며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전술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미리 공개된 방송 연설문에서 그는 "여당이 이렇게까지 나오는 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두려운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상징하는 나를 진흙탕으로 끌어들여 '다 똑같다'는 주장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는 낡은 시대의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이제 더는 참을 수 없다, 역사상 가장 추악하다는 네거티브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절망의 시대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지 이야기가 나오기도 전인 90년대 후반, 서민과 상인의 권리를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국민기초생활법, 상가임대차보호법을 제안했다"며 "책임 있는 변화, 시민의 삶을 바꾸는 변화는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한 박 후보는 한나라당을 비판하며 '네거티브' 공세에 맞대응해 나갔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 시장 10년, 자연재해를 대비한 예비비를 서울다리 화려하게 꾸미는 데 썼고, 결국 서울은 물에 잠겼고 우면산은 무너졌다"며 "뉴타운 개발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눈물을 흘렸고, 아이들 밥 먹을 권리에 시비 거는 시장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상처를 받았냐"고 비판했다.

 

또 그는 "10년 동안 서울은 빚더미에 올라 앉아 시민 한 분마다 250만 원 가까운 빚을 떠안게 됐다, 무분별한 개발 사업·전시성 사업에 함부로 예산을 쏟아 부은 결과"라며 "지금이라도 잘못했다고 시민 앞에 솔직히 고백해야 할 한나라당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또 뽑아달라고 나오는 건 정말 뻔뻔스럽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를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려는 야권연합세력과 상식을 가진 시민세력 대 구태의연하고 낡은 정치를 일삼는 과거 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한 후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는 야4당의 승리를 넘어 서울시민 모두의 승리"라고 못 박았다.

 

이어 그는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며 "오로지 시민 여러분만 보고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연설도 차후 방송 될 예정이다. 나 후보 측은 "횟수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시기를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박원순, #방송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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