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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이하 캠프마켓)와 오키나와 상황은 유사하다. 한국의 시민운동은 우리보다 더 강하다. 이렇게 혼자서 1인 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 아름다운 도시 한복판에 기지가 있고, 오염도 우려스럽다. 오키나와에서도 독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미군이 입원했고, 반미운동이 더 활성화됐다. 결국 독가스를 외국으로 옮겼다. 한국과 일본의 사례가 유사해 놀라웠다. 한국에서 미군기지가 철거되면 오키나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오키나와에서 열심히 해서, 한국에 좋은 영향을 주겠다."

 

10.4 남북정상선언 4주년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인천을 방문한 오타 마사히데(大田 昌秀) 전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가 6일 캠프마켓을 찾아와 한 말이다.

 

오타씨는 1990년대 중반에 오키나와현 지사를 지냈다. 당시 그는 일본 중앙정부가 외면한 주일미군기지 문제를 앞장서 다뤘다. 오키나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후텐마 미 해병대 비행장 철수 여론을 만든 장본인이다.

 

오키나와에는 주일미군 전용시설의 75%가 집중돼있다. 가데나 비행기지와 후텐마 비행기지, 요미탄 보조비행장, 화이트 비치 훈련장, 나하 군항, 마키미나토 보급기지, 헤노코 탄약창기지, 북부 훈련장, 카데나 탄약창기지 등이 있다.

 

주일미군의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해당 기지들을 사용하고 있다. 도심 곳곳이 주일미군기지인 셈이다. 1995년 미군에 의한 소녀 강간사건으로 오키나와 주일미군기지 반환운동이 쟁점화됐다.

 

미일 양국은 후텐마 기지를 폐쇄했지만, 오키나와 나고시 헤노코 해상에 미 해병대 비행장을 조성하려해,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와 관련, 오타 전 지사는 "한국과 일본의 사례가 유사해 놀라웠다. 한국에서 미군기지가 철거되면 오키나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오키나와에서 열심히 해서, 한국에 좋은 영향을 주겠다"고 말했다.

 

오타 전 지사는 이를 위해 '메시지 운동' 전개 사례를 들었다. 오 전 지시는 당시 변호사, 군사 전문가, 예술가, 환경전문가 등 일본의 뜻 있는 인사들을 모아 미국을 방문해 미국의 양심세력과 정치권에 오키나와 문제를 알렸다. 이는 오키나와현에서 미군 철수를 이끌어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평미군기지, #오키나와, #캠프마켓, #오타 마사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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