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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홀 푸드 마켓, 리더스 다이제스트, 일본의 도요타, 명품의 상징 루이비통,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시계의 대명사 롤렉스, 펭귄북스, 바비인형, 로레알 화장품, <뉴욕타임즈>, 국제적십자, 존슨앤드존스…

각각의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이거나 단체, 상품명들입니다. 위에 나열한 기업체나 단체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창업정신, 기업경영 마인드, 제품 등에 맹자의 가르침이 밑그림처럼 들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귀중한 유교 경전 <맹자>, 사서 중 하나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이야기로 잘 알려진 맹자는 중국 전국시대 추鄒나라 사람입니다. 공자의 제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공자에게 직접 배운 적은 없고,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를 스승으로 모시고 공부를 하며 공자의 가르침을 배웠습니다.

<맹자 지혜> 표지
 <맹자 지혜> 표지
ⓒ 북 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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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분쟁으로 싸움이 끊이지 않던 시대에 맹자는 인간의 기본 도리를 유세하고 있었으니 당시에는 세상물정을 모르는 어두운 사람으로 취급되고 있었습니다.

그 후 중국 당나라시대에 문인 한유韓愈가 <원도原道>라는 문장에서 맹자의 도를 높이 평가하면서부터 고대 중국인들이 맹자에 대한 가치를 재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맹자>는 맹자가 살았을 때 제자들과 하였던 질문과 답변을 모아 7편으로 엮은 것으로 대학大學, 논어論語, 중용中庸과 함께 사서四書 라고 불리는 귀중한 유교 경전입니다.

중국인 천신후이가 짓고 전문번역가인 김숙향이 옮겨 북메이드에서 출간한 <맹자지혜>는 총 7편의 상하로 구성된 맹자의 원문을 14 장으로 구분하여 읽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엮었습니다. 

그리고 각 장마다 맹자의 지혜를 통해 성공을 거둔 루이비통이나 롤렉스와 같은 사례를 보여줌으로 맹자의 말들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되거나 인용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교육 환경 중요성의 대명사, '맹모삼천지교'

맹자와 관련한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바로 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일 것이다.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 맹자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갔다는 뜻이다.

맹자의 어머니는 처음 공동묘지 부근으로 와서 알았는데 어린 맹자가 매일같이 보고 지낸 것은 다른 사람들의 장례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맹자도 자연히 장례식 놀이를 하며 지내게 되었는데 이것을 본 맹자의 어머니는 이사를 결심한다.

맹자 모자가 두 번째로 이사 간 곳은 시장 부근이었다. 이 곳에서 맹자는 시장 상인들을 흉내 내며 장사치 놀이를 하고 지내게 되는데 맹자의 어머니는 또 그것을 보고 이곳 역시 교육에는 이롭지 못한 곳이라 여기고 이사를 결정한다.

세 번째로 이사한 곳은 서당(학교) 부근이었다. 매일 글 읽는 소리가 울리는 그 동네에서 마침내 맹자는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되고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어머니는 아들 맹자의 교육 환경에 대해 만족할 수 있었다고 한다. -196쪽-

맹자의 지혜를 통해 성공한 사례들을 보면 맹자의 가르침이 너무 어렵거나 고리타분하다고까지 생각하던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명품에 밑그림처럼 들어가 있는 맹자의 지혜

타이타닉호가 침몰했을 때, 건져 올린 루이비통 트렁크에는 물이 스며들지 않았다는 사례는 루이비통의 진가를 대신해 주기도 합니다. 귀족들의 여행 짐을 전문적으로 싸주던 루이비통이 오늘날 명품의 대명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인심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고 한 맹자의 가르침을 신뢰로 얻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올바른 방법을 지켜 나가야만 위엄과 명성을 얻을 수 있다'는 맹자의 가르침을 명품 시계의 대명사가 된 롤렉스는 '기술력'이라는 사업의 기본을 착실하게 지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정확성을 보유함으로 오늘날의 롤렉스가 될 수 있었음도 알 수 있습니다.

제후는 정사에 관하여 신하들이 비판이든 제안이든 자유롭게 의견을 내게 만들어야 한다. 이로 인해 신하는 자신들의 재능을 펼칠 수 있고 제후는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더 좋은 방안을 찾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는 보도하는 뉴스의 내용을 거르지 않고 전부 게재한다. 자신들이 모토로 내건 말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이러한 회사의 분위기가 있었기에 기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진실한 소식을 가감 없이 전할 수 있었다. -215쪽-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나라 언론들은 과연 진실한 소식을 가감 없이 전하고 있는지 어떤지를 살피게 하는 내용입니다. 진실한 소식을 가감 없이 보내지 못하는 분위기나 여건이라면 <뉴욕타임즈>와는 반대인 패망의 날이 멀지 않은 것은 아닐까를 걱정해야 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맹자의 지혜를 통해 성공한 사례들이 대부분이지만 우유 제국으로 불리던 이탈리아의 파르말라트처럼 단 2주라는 짧은 시간에 40년간 이룬 신화가 깡그리 무너지는 것을 통해 맹자의 가르침인 인작(올바른 기업정신), 초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다짐하게 됩니다.    

<맹자지혜>에서 어떤 키워드 찾을 수도 있어

<맹자지혜>는 딱딱하고 어렵다는 선입으로 쉽게 접근하는 걸 꺼리게 하였던 고전 <맹자>를 영양죽을 끓이듯 명품과 기업 등의 성패 사례를 넣어 설명하고 있어서 요즘의 눈높이로 꿀떡꿀떡 읽어도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만큼 가뿐한 구성입니다.

맹자의 가르침 한 구절을 읽고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맹자의 가르침이 문제해결을 위한 키워드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맹자지혜>에서는 볼 수 있습니다.

답답하고 목마른 현실을 타개 할 수 있는 지혜, 암담한 현실을 헤치고 나갈 수 있는 희망의 등불을 <맹자지혜>에서 발견 할 수도 있습니다. 멀리서만 구하려하지 말고 중국인 천신후이가 짓고 전문번역가인 김숙향이 옮겨 북메이드에서 출간한 <맹자지혜>에서 어떤 키워드,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의 등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 <맹자 지혜> / 지은이 천신후이 옮긴이 김숙향 / 펴낸곳 (주)북메이드 / 2011년 9월 11일 / 값 14,800원



똑똑한 리더의 맹자지혜

천신후이 지음, 김숙향 옮김, 북메이드(2011)


태그:#맹자지혜, #김숙향, #북메이드, #맹모삼천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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