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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전설 최동원이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한화 코치로 있던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병세가 호전돼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 장지는 경기도 자유로청아공원이다.

프로야구 초창기를 이끌었던 슈퍼스타 '무쇠팔 투수'는 롯데 최동원이었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최 전 감독은 150㎞를 넘는 강속구와 폭포수 같은 커브 등 뛰어난 구위로 롯데 마운드를 이끌었다.

8시즌 통산 성적은 103승74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정면 승부를 즐겨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8년 한화 2군 감독을 끝으로 현장을 떠났다.

최동원은 지난 7월 자신의 모교인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졸업생들이 맞붙은 이벤트 경기에 모습을 보였다. 짧은 머리에 금테 안경은 그대로였지만 몸은 눈에 띄게 야위었고 배는 불룩했다. 그는 이날 마운드에도 오르지 않았다. 2007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그였기에 주변의 걱정은 컸다. 하지만 본인은 건강악화설을 부인했다.

이달 초 한 스포츠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최동원은 "몸 잘 추스르고 있다. 현장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전화 인터뷰 이후 일주일여 만에 별세해 현장 복귀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출범 30돌을 맞은 프로야구는 일주일 간격으로 '타격의 달인' 장효조와 '무쇠팔' 최동원을 잃어 충격에 빠졌다.

최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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